이병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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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오늘의 시] ‘시마詩魔’ 이병기(1891~1968)
그 넓고 넓은 속이 유달리 으스름하고 한낱 반딧불처럼 밝았다 꺼졌다 하여 성급한 그의 모양을 찾아내기 어렵다 펴 든 책 도로 덮고 들은 붓 던져두고 말없이 홀로 앉아 그 한낮을 다 보내고 이 밤도 그를 끌리어 곤한 잠을 잊는다 기쁘나 슬프거나 가장 나를 따르노니 이생의 영과 욕과 모든 것을 다 버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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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이병도·천관우·이기백···그들의 공과를 되새겨보다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한국사 연구에서 이병도가 차지하는 몫은 간단치 않다. 이병도는 1925년 3·1운동 후 조선총독부가 설립한 조선사편수회에서 수사관보로 일했다. 편수회는 일본, 조선 만주 등에 흩어져 있는 조선사 관련 사료를 광범위하게 모았다. 편수회의 자료 수집은 압도적이었다. 문제는 이를 조선인의 의타성, 사대성을 부각시켜 조선의 식민지화가 불가피했다는 것을 정립하는 것으로 이용했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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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에베레스트산이 높은 이유를 아십니까?···1934년 오늘 ‘진단학보’ 창간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1959년 나온 진단학회의 <한국사 7권>은 그때까지 국사학계가 성취한 기념비적인 소산이다. 진단학회는 한글학회와 같이 단순히 학회가 아니라 독립운동의 일환이었다. 6·25전쟁이 끝나고 자유당의 부패가 극성해지던 1950년대 중반에도 학자들의 노작이 이렇게 소산되었음은 놀랍다. 진단학회의 <한국사>는 1967년 이기백의 <한국사신론>이라는 통사로 집약되었다. 진단학회의 <한국사>는 1910년 경술국치를 기술의 하한으로 삼고 있다. 놀랍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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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국헌의 직필] 박정희 ‘국민교육헌장’과 박근혜 ‘교육대통령’
박정희는 1968년 12월5일 국민교육헌장을 공포하였다. “우리는 민족중흥의 역사적 사명을 띠고 이 땅에 태어났다···”로 시작되는 국민교육헌장은 당시 모든 학생들이 필수적으로 암송하였다. 국민교육헌장에 대해서는 당초 논란이 적지 않았다. 특히 박정희의 독재권력이 강화되기 시작하는 시점에 나온 것이라 비판이 많았다. 당시 ‘한국의 칸트’로 불렸던 박종홍 교수는 헌장 제정에 참여하였다가 후학들로부터 “참여하시지 않았으면 좋았을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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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이수성 전 총리 “단군은 ‘엄연한 역사’, 한국사 2000년 추가해야”
국학원 명예총재 취임식서···”이병도 선생, 단군을 신화로 만든 것 후회하더라” 아시아기자협회 창립이사장 이수성 전 국무총리가 23일 사단법인 국학원(총장 이승헌) 명예총재로 취임했다. 이 명예총재는 우리얼찾기국민운동본부의 명예위원장으로도 활동한다. 그는 취임사에서 “우리나라 건국이념이자 교육이념인 홍익정신으로 국민의 얼을 깨워야 한다”며 “홍익정신은 한민족의 역사에서 이어져 내려온 것으로 효충도(孝忠道) 정신이자 천지인(天地人) 정신”이라고 했다. 이 명예총재는 “단군조선은 분명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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