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중공업, 창원에 수출 전용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 생산능력 2배 확대

420·550·800kV 차단기 전담 생산… 부품 제조부터 시험·출하까지 일원화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증가 대응… 미국·인도·유럽 등 글로벌 공급망 확충
효성중공업이 글로벌 전력기기 수요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경남 창원에 수출 전용 초고압차단기 신공장을 준공했다. 이번 공장 가동으로 420kV 이상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이 기존 대비 약 2배 확대된다.
효성중공업은 16일 경남 창원공장에서 초고압차단기 신공장 준공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공장은 약 1만8,996㎡ 규모로, 420kV와 550kV, 800kV급 수출용 초고압차단기를 전담 생산한다.
이번 투자는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증설과 글로벌 전력망 확충에 따른 전력기기 수요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됐다. 최근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투자를 확대하면서 전력망 구축 속도가 데이터센터 증설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는 전력 인프라 병목 현상이 주요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기존 창원 차단기 공장을 내수용 제품 중심으로 재편하고, 신공장에서는 수출용 420kV 이상 초고압차단기를 전담 생산하도록 생산체계를 이원화했다. 차단기 부품 생산부터 조립, 시험, 출하까지 전 과정을 한곳에서 수행하는 일괄 생산체계도 구축했다.
신공장 가동으로 420kV 이상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은 기존 대비 약 2배 증가했다. 핵심 부품인 절연물 생산능력도 약 2배 확대했다. 효성중공업은 국내 전력기기 업체 가운데 유일하게 절연물 자체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이번 생산시설 확충을 통해 대규모 글로벌 수주 물량에 대한 납기 대응력을 높이고 생산 효율성을 개선할 계획이다.
조현준 효성 회장은 AI 산업의 성장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에 대비해 선제적인 공급망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조 회장은 “AI 산업의 폭발적 성장은 글로벌 전력망의 과부하를 가져올 수밖에 없다”며 “비즈니스의 기회는 5년 앞을 내다보고 준비한 기업에게 찾아오는 만큼, 선제적인 공급망 투자로 글로벌 고객의 AI 병목을 해결하는 핵심 파트너가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효성중공업은 1978년 170kV 가스차단기 개발을 시작으로 약 50년간 초고압차단기 사업을 이어왔다. 2024년에는 국내 전력기기 기업 최초로 차단기 누적 생산 실적 10조 원을 돌파했다.
회사는 창원 수출 전용 공장과 인도·미국 등 해외 생산시설을 기반으로 주요 전력시장에서 초고압차단기 공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유럽에서는 네덜란드에 위치한 연구개발센터를 중심으로 현지 전력기술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고, 친환경 및 고객 맞춤형 제품 개발을 추진한다.
미국 시장에서도 생산 거점 확대를 이어가고 있다. 효성중공업은 지난 6월 미국 인프라 솔루션 기업 콴타와 합작법인을 설립해 국내 전력기기 업체 최초로 미국 현지 초고압차단기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미국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에는 현재까지 총 3억 달러(약 4,400억 원)를 투자했다. 현재 진행 중인 증설이 완료되면 미국 내 최대 수준의 변압기 생산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는 전망하고 있다.
16일 열리는 창원 신공장 준공식에는 이상운 효성 부회장, 허성무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김종양 국민의힘 국회의원, 강상희 한국전기연구원장 등 주요 관계자 약 300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