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반갑고야” 서천에 나타난 황새와 노랑부리저어새
얼마전 황새 12마리가 서천에 와있다는 제보를 받았다. 그 며칠 후 15일 이들을 한 자리에서 고스란히 볼 수 있었다. 옆에 있는 중대백로와 왜가리가 왜소해보였다. 과연 ‘한새'(큰새) 황새다.
차 창문을 빼꼼히 열고 2000mm 줌을 당겼다. 새들에게 최고의 천적은 사람이기 때문에 문을 열고 나오면 멀리서도 알아보고 위협을 느낀다. 그러나 자동차는 못보던 물건이라 가깝지 않으면 별 위협을 받지 않는다.
그런데 멸종위기에 내몰린 노랑부리저어새도 1마리가 옆에 있다. 금강하구에 10여마리 이상 찾아오곤 하는데 어디에 또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한반도에서 황새는 흔한 텃새였다고 한다. 교원대 황새복원팀을 이어받은 문화재청의 황새복원사업은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황새는 풀뿌리 따위는 안 먹는 완전 육식동물이다. 농수로의 ‘ㄷ자’형 시멘트 시설은 이들의 먹이인 붕어나 미꾸라지 등의 서식을 막는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