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청 신문협회장 “신문의 날…편벽 않고, 상하 귀천 차별 않는 독립신문 정신 계승을”

신문의날 행사 참석 인사들이 언론자유를 외치고 있다. 김동훈 기자협회장, 임채청 신문협회장,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서양원 편집인협회장, 홍준호 전 신문협회장,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왼쪽부터)

임채청 한국신문협회장은 6일 “마음에 들지 않고 생각이 같지 않아도 변함없이 신문을 믿고 아껴주시는 독자 여러분께 감사하다”며 “꽤 고단하지만 더 좋은 신문,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전국의 신문인들에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동아일보 대표이사 부사장을 맡고 있는 임채청 신문협회 회장은 신문의날을 하루 앞둔 6일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제66회 신문의 날 기념 축하연 환영사에서 “이 자리는 신문인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세를 가다듬는 자리”라며 “‘126년전 ‘첫째 편벽하지 아니한 고로 무슨 당에도 상관이 없고 상하 귀천을 달리 대접하지 아니하고’라고 밝힌 독립신문의 창간사를 되새기자”고 했다.

그는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변하고 사람이 달라져도 신문은 신문이고 언론은 언론”이라며 “대통령당선자가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윤 당선자께서 처음으로 5년 뒤, 10년 뒤 다른 대통령당선자들도 오늘의 전례를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제66회 신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임채청 신문협회장, 김동훈 기자협회장 등과 건배를 하고 있다.


다음은 임 회장 축하말 전문.

안녕하십니까. 한국신문협회 회장 임채청입니다.

코로나 19 여파로 지난해와 지지난해 거르고 3년 만에 열리는 오늘 행사를 빛내주신 내외 귀빈 여러분께 깊은 감사 말씀 올립니다. 특히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몹시 바쁘실 텐데 귀한 발걸음을 해주신 윤석열 대통령당선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대선 일정의 변화로 현직 대통령이 아닌 대통령당선자가 이 행사에 참석한 것은 윤 당선자께서 처음입니다. 5년 뒤, 10년 뒤 다른 대통령당선자들도 오늘의 전례를 따를 것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자리입니다. 가끔은 마음에 들지 않고 생각이 같지 않아도 변함없이 신문을 믿고 아껴주시는 독자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자리입니다. 때로는 정보와 통찰로, 때로는 격려와 성원으로 신문 제작에 도움을 주시는 내빈 여러분에 대한 감사의 자리입니다. 꽤 고단하지만 더 좋은 신문, 더 나은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전국의 신문인들에 대한 감사의 자리입니다.

오늘 이 자리는 저희 신문인들이 스스로를 돌아보고 자세를 가다듬는 자리이기도 합니다. 지금도 저희들에게 영감을 주고 있는 126년 전 독립신문 창간사를 되새기면서 이에 갈음하고자 합니다. 독립신문 창간사는 ‘첫째 편벽하지 아니한 고로 무슨 당에도 상관이 없고 상하 귀천을 달리 대접하지 아니하고’라고 창간취지를 밝히고 있습니다. 시대가 바뀌고 환경이 변하고 사람이 달라져도 신문은 신문이고 언론은 언론입니다.

오늘 이 행사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언론 3단체인 한국신문협회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한국기자협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유일한 연례행사입니다. 유례없이 긴 코로나 팬데믹으로 신문업계도 안팎으로 적잖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이는 비단 우리나라만의 상황이 아닙니다. 민주주의 공론의 장이 위축되는 것을 막기 위해 언론 특히 신문 산업을 지원하려는 선진국들의 다양한 움직임을 주시할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이 행사를 찾아주신 윤석열 대통령당선자님을 비롯한 내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경청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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