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여행①순천] 송광사·선암사·낙안읍성 품고 김승옥 ‘무진기행’ 낳다

낙안읍성
500여 년 전 축조된 성곽 안에 둥그런 초가지붕이 다정하게 머리를 맞댄 풍경이 고즈넉한 낙안읍성. 조선시대 관청인 동헌과 객사, 저잣거리, 초가지붕 아래 돌담 등 옛 정취를 느끼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아시아엔=김국헌 전 국방부 정책기획관] 순천은 김승옥의 <무진기행>의 고장이다. 김승옥의 말대로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무진霧津이 있지만, 일본 가와바타 야스나리의 노벨상 수상작 설국雪國을 연상시키는 서정문학의 극치다.

순천에는 승보사찰僧寶寺刹 조계산 송광사가 있다. 법보사찰法寶寺刹은 합천 해인사, 불보사찰佛寶寺刹은 양산 통도사다.

순천에는 이밖에도 태고종의 총본산인 선암사가 있고 구례에는 화엄사가 있다. 순천에는 낙안읍성이 있다. 여기에 들어서면 조선의 서민생활로 돌아간다. 가공의 세트가 아니라 생활이 실제로 이루어진다. 서산에 해미 읍성, 강진에 병영성 등이 있으나 낙안읍성이 제일 근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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