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재가동 따라 국제우라늄 ‘강세’
[아시아엔=차기태 기자] 일본이 원전 재가동을 서두름에 따라 우라늄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일본 정부가 이번 총선에서 여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원전 재가동에 탄력이 붙고 이에 따라 석유나 천연가스와 달리 국제우라늄 가격은 향후 더욱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간사이(關西)전력 다카하마(高浜) 원전 3,4호기(후쿠이현)는 17일 정부기구인 원자력규제위원회로부터 재가동에 대한 사실상의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앞서 심사를 통과한 규슈(九州)전력 센다이(川內) 원전 1,2호기(가고시마)와 함께 내년 중에 재가동이 예상된다. 간사이전력은 다카하마에 이어 오이(大飯)원전 3호기와 4호기의 재가동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J파워’도 지난 16일 혼슈(本州) 최북단인 아오모리(靑森)현 시모키타(下北)에 건설중인 오마(大間) 원전에 대해 안전 심사를 신청했다. 건설이 완료되지 않은 원전에 대한 안전신청이 접수되기는 원자력규제위원회 출범 이후 처음이다.
원전 주무부처인 경제산업성은 17일 열린 전문가회의에서 노후 원전을 해체하는 동시에 새로운 원전을 건설하는 이른바 ‘재건축’ 방안을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 검토하기 시작했다고 일본 언론이 보도했다.
이처럼 원전 재가동이 탄력이 붙은 것은 경제성장 가도를 되살리려는 아베 정권과 에너지 비용을 절감하려는 업계의 이해가 맞아떨어졌기 때문이다.
일본은 원전 가동을 중지시킨 이후 석유 등 에너지 자원 수입이 급증하면서 29개월 연속 무역적자를 기록했다. 또 원전 재가동이 늦어져 전기요금이 상승하면 경기회복이 둔화될 것 것으로 아베 정부는 우려하고 있다.
일본의 이같은 움직임의 영햐응로 국제우라늄가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18일 보도했다. 우라늄가격은 지난 5월 이후 35% 가량 올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