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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손혁재의 대선 길목 D-69] 윤석열 ‘낭패불감’ 벗어날 길은 ‘중도확장’
낭패불감(狼狽不堪)이라는 사자성어가 있습니다. 뜻하지 않은 일이 생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어렵고 고약한 상황에 놓였다는 뜻입니다. 중국 삼국시대 촉(蜀)에서 벼슬을 했던 이밀(李密)이 쓴 『진정표(陳情表)』라는 글에 나오는 말입니다. 『진정표』는 촉이 망한 뒤 벼슬을 주려는 진(晉)의 임금에게 할머니의 병 때문에 못한다는 이유를 밝힌 글입니다. ‘낭(狼)’은 앞다리가 길고 뒷다리가 짧은 동물이고, ‘패(狽)’는 앞다리가 짧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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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2.30] 윤동주 시인 출생(1917)·김근태 의원 별세(2011)
“누나!/이 겨울에도/눈이 가득히 왔습니다.//흰 봉투에/눈을 한 줌 넣고/글씨도 쓰지 말고/우표도 붙이지 말고/말쑥하게 그대로/편지를 부칠까요?//누나 가신 나라엔/눈이 아니 온다기에.”-윤동주(1917년 오늘 태어남) ‘편지’ “꿈의 길을 가는 이는 다른 사람의 평가나 시선에 맞추어 살지 않는다… 일류 대학이나 일류 직장에 목숨 걸지 않고 ‘일류 인생’을 산다… 그를 위해서는 꿈의 발견, 실력 증진, 사회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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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손혁재의 대선 길목 D-70] ‘입속의 칼’ 거두고 정책대화를
“1일 1실언‘의 주인공 윤석열 후보의 입이 갈수록 거칠어지고 있습니다. 어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재명 후보를 ”중범죄가 확정적인 후보“라고 규정했습니다. ’정직하지 못하다‘는 발언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겁니다. 이 후보와의 토론을 거부하는 명분을 강조한 것인데 결과적으로 자신의 품격 없음만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윤석열 후보는 혐오발언도 쏟아냈습니다. 어제 열린 주한미상공회의소 간담회에서 한국 청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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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2.29·생물종다양성보존의날] ‘왕의 남자’ 개봉(2005)·손문 남경 혁명정부 대통령 취임(1911)·축구황제 펠레 별세(2022)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날 “이제 그만 훌훌 털고 보내주어야 하지만/마지막 남은 하루를 매만지며/안타까운 기억 속에서 서성이고 있다…창살에 햇빛이 들면/사람들은 덕담을 전하면서 또 한 해를 열겠지//새해에는 멀어졌던 사람들을 다시 찾고…올해보다 더 부드러운 삶을 살아야겠다//산을 옮기고 강을 막지는 못하지만/하늘의 별을 보고 가슴 여는/아름다운 감정으로 살았으면 좋겠다”-윤보영 ‘송년의 시’ 12월 29일 오늘은 생물종다양성 보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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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재의 대선 길목 D-71] 윤석열 후보가 배워야 할 정치적 상식
시민들은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가 궁금합니다. 물론 매스컴에서는 날마다 두 후보 관련 기사가 차고 넘칩니다. 오늘은 어디를 방문했고, 누구를 만났고, 어떤 말을 했는지 기사가 쏟아집니다. 심상정 후보와 안철수 후보, 그리고 다른 대선출마 선언자들은 불공평한 보도의 양에 불만이 많을 겁니다. 시민들은 여전히 두 후보에게 궁금한 게 많습니다. 지지율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어디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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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속 아시아·12.28] 민족자결주의 윌슨 출생(1856)·日, 동양척식회사 설립(1908)·OBS 경인방송 개국(2007)
“겨울은 침묵한다/땅속에 씨앗을 묻어두고/깊은 잠에 빠진다//풍경으로 날리는/눈발의 무게만큼/바람을 놓아준다//아, 겨울은 심심할까/얼어붙은 시간/저녁을 나는 기러기떼/아무도 말벗이 없다//눈발이 녹아/땅속의 씨앗/소중한 생명이 솟아날 때까지는/겨울은 꿈꾸고 있다” -박이도 ‘꿈꾸는 겨울’ “그대가 자긍심을 지키고자 한다면 그릇되다 알고 있는 일을 함으로써 일시적으로 사람들을 기분 좋게 하는 것보다, 옳다고 알고 있는 일을 함으로써 사람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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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동북아전략 20년간 지연시킨 돌발적 사건들-6.25전쟁과 9.11테러
[아시아엔=이종은 아메리칸대 국제학부 강사, 북한계발연구소 연구위원] 세계정치에서는 예상치 못한 사건이 발생하여, 국제정세의 흐름을 바꾸는 현상을 ‘블랙스완’, 또는 ‘검은 백조 현상’이라고 부른다. 미중관계도 두개의 돌발적인 역사적 사건들로 인해 당시 미국 정책가들이 추구한 외교방향과는 다른 전환을 겪어야 했다. 1949년, 미국의 트루먼 행정부는 중국 내전에서 공산당이 승리할 것이라는 현실을 인지하면서, 공산중국을 어떻게 대처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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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재의 대선 길목 D-72] 박근혜 사면을 바라보는 시각
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복권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통합과 화합에 방점을 찍은 이들은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이들은 박근혜의 사과와 반성이 없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습니다. “역사의 물줄기를 바꿀 수 있는 중대한 사면에 최소한의 국민적 동의도 구하지 않았다”(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비판도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면은 헌법으로 보장된 대통령 고유권한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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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혁재의 대선 길목 D-73] 네거티브로 과연 국민 맘 얻을 수 있을까?
3.9 대선을 비호감 대선이라고 말합니다. 불안한 선거라고도 합니다. 비호감이라는 건 정치세력 간의 공방이 정책이나 비전을 놓고 벌어지지 않고 유력한 두 후보의 약점이나 비리 터뜨리기에 집중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네거티브로 서로 치고받는 볼썽사나운 모습만 보입니다. 언론은 주로 이런 싸움을 부각시키고 이걸 바라보는 시민은 불편합니다. 불안한 선거라는 건 서로 상대 후보가 구속될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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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유성룡·채제공···이런 공직자 어디 없소?
조선은 관료가 중요했다. 그중에도 삼정승이 중요하다. 세조는 육조가 정승을 거치지 않고 왕에게 보고하는 육조 직계제를 만들었다. 황희는 조선 초기 재상의 대표다. 갑을의 다툼을 중재하며 갑도 옳고 을도 옳다. 항의하는 병도 옳다는 일화는 황희의 원만함을 보여준다. 세종대왕의 치세는 황희, 맹사성 등의 유능한 정승과 같이 간다. 유성룡은 영의정이자 도체찰사로 임진왜란을 지휘했다. 오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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