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

    왕부정거리에 울려퍼진 윤극영 ‘반달’…중국말 노래에 되살아난 어린 시절

    왕부정거리에서 아코디언 반주에 맞춰 들려온 중국어 ‘반달’. 익숙한 선율이 어린 시절의 기억을 불러냈다. 글 속 장면을 재구성한 AI 삽화. 며칠 전 왕부정거리에서 한 시간 반쯤 머물렀다. 벤치에 앉아 있는데, 흰옷을 입은 중년 남자가 서서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 옆에는 아코디언을 연주하는 동료가 앉아 있었다. 마이크도 없었다. 아직 해가 지기 전이었다. 외국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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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아흔여섯 어머니의 휠체어를 밀며…다시 떠올린 ‘노래당’

    필자 황건 교수의 모친 김경선 여사 6년 전 이맘때, 어머니를 모시고 화성행궁에 간 적이 있다. 당시 어머니는 아흔이었다. 아내와 딸아이도 함께한 나들이였다. 봉수당에 차려진 혜경궁 홍씨의 회갑연 진찬상을 한참 바라보시던 어머니는 음식의 모양과 높이까지 살펴보셨다. 한옥의 구조와 주련도 눈여겨보셨다. 나는 그곳에서 노래당(老來堂)을 보았다. 정조가 어머니 혜경궁 홍씨의 회갑을 맞아 화성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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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올림픽공원 광장 4개월③] 윤기섭(79) “아내는 걸어서, 나는 자전거로…손자 세대가 걱정돼 나온다”

    초등학교 다니는 손자를 둔 윤기섭(79)씨는 이렇게 말했다. “우리 세대는 어려서부터 열심히 일하면 잘살 수 있다는 생각으로 살아왔습니다. 어렵게 살면서 일했고, 그렇게 나라가 이만큼 일어선 것입니다. 그런데 나라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면 아이들이 다시 고생하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우리는 살 날이 많이 남지 않았지만 아이들은 앞으로 살아가야 합니다. 그러니 걱정하는 것입니다.”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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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올림픽공원 광장 4개월②] 피아니스트 정씨 “경찰도 청년들도 우리 아이들…어른들이 지켜줘야”

    59세 피아니스트 정씨(모자 쓴 이)는 서부지법 시위 때 본 장면을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젊은 사람들이 많이 흥분해 있었는데, 옆에서 행동을 부추기는 듯한 말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저는 자식을 키우는 사람으로서 어떻게 저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싶어 충격을 받았습니다. 안 된다고 말하고 싶었는데 너무 놀라 말이 잘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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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이상기의 사람읽기] 배한성 ‘국민성우’…목소리로 세상을 잇고 마음으로 사람을 품다

    2013년 5월 내 마음의 스승 모임에서 배한성 성우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상기아우님 / 부디부디 / 건강하시고 多福 하소서 / 배한성 Dream!!!” 2025년 1월 28일, 배한성 형님이 내게 보낸 카톡이다. 나는 “형님은 저의 영원한 롤모델입니다. 한성 형님을 평생, 동행합니다!”라고 답했다. 형님에게서는 곧 “감사여여 ㅎㅎㅎ”라는 답장이 왔다. 서로 주고받은 짧은 문장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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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이상기의 사람읽기④] “평생 받은 고마움에 보답 못해 후회돼”…이형균 기자가 눈물로 기억하는 사람들

    2002년 3월 한중기자교류차 중국 방문 당시, 이형균 선배는 고문자격으로 동행했다. 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박범길 통역, 한중기 울산경남기협 회장(경남일보 부장), 이원희 기자협회 차장, 이형균 기자협회 고문, 중국기자협회 라오 부장, 강웅철 전북협회장(전북도민일보 부장), 김기태 광주전남협회장(광주타임스 부장), 박기호 부회장(한국경제 차장), 김진호 부회장(경향신문 기자), 이상기 기자협회장, 문관현 기자협회보 편집위원(연합뉴스 기자), 성태환 매일경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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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동남아시아

    오명환 한·라오스친선협회장, 라오스국립대 명예박사…30년 민간교류 공로

    30년 넘게 한결 같이…1995년 12월 오명환 회장이 주관한 한국문화공연에서 출연진과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라오스 관객 450명과 일부 외국 대사관 직원들이 참석한 행사로, 오 회장이 30여 년간 이어온 한·라오스 민간교류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오명환 한국·라오스친선협회(KLFA) 회장이 9월 4일 라오스 비엔티안의 라오스국립대학교(NUOL) 공자학원 강당에서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다고 라오스 국영통신사 라오스통신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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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

    [공연] 윤덕경 춤 ‘기쁨도 슬픔도 넘치지 않고…’, 9월 30일 서울남산국악당

    무용가 윤덕경이 9월 30일 오후 7시 30분 서울남산국악당에서 ‘기쁨도 슬픔도 넘치지 않고…’를 선보인다. 약 70분 동안 이어지는 이번 공연은 윤덕경의 이름을 내건 춤 무대다. 공연 제목은 기쁨과 슬픔이라는 두 감정을 나란히 놓는다. 어느 쪽도 ‘넘치지 않고’라는 말은 감정을 지우기보다 그 사이에서 균형을 찾으려는 마음을 떠올리게 한다. 포스터에는 긴 소매와 치맛자락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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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람

    [이상기의 사람읽기③] 기자 이형균이 정치 현장에서 만난 사람들…”김수한의 문장, 따라갈 사람 없었지”

    추석 연휴 첫날 이형균(왼쪽) 선배와 필자 추석 연휴 첫날인 24일, 이형균 선배를 찾아뵈었다. 북아현동 댁 앞 커피숍에서 필자의 신간 <왜 다시 아시아인가>를 건네고 이야기를 나누다가 화제가 기자 생활로 옮아갔다. “기자로 일하면서 본받을 만하다고 생각하신 분은 누구였습니까?” 선배는 김수한 전 신민당 대변인의 이름을 꺼냈다. “정당 성명을 발표하면 그 문장을 따라갈 사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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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추모] 신중식 선배가 보내준 노래와 마지막 사진

    2025년 10월 2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점심을 함께한 정운찬 전 국무총리, 필자, 신중식 전 국정홍보처장(왼쪽부터). 신 전 처장과의 마지막 식사 자리로 남았다. 국정홍보처장·국회의원 지낸 그와의 24년 인연을 돌아보며…신중식 전 국정홍보처장이 세상을 떠났다는 소식을 추석날 밤, 하루 지난 한겨레 종이신문을 통해 알게 됐다. 9월 23일, 향년 85세였다. 휴대전화에서 선배와 주고받은 카카오톡을 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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