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영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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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추모] “김지석 부산영화제 수석, 하늘서도 영화제 하나 제대로 만들려 그리 서둘렀나요?”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나는 딱 한번 김지석 부산국제영화제 수석프로그래머를 만났다. 2014년 8월 11일 늦은 밤, 인제 만해마을에서였다. 이튿날 만해대상(문예부문) 을 받는 이란의 모흐센 마흐말바프 영화감독을 만나기 위해 김 수석이 부산에서 인제까지 온 것이었다. 나는 김 수석에게 “전찬일 평론가한테 얘기 들었다. 훌륭한 영화감독을 소개해주고 한국까지 오도록 협조해줘서 고맙다”고 인사했다. 그는 마흐말바프 감독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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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영화평론가 전찬일은 왜 이 글을 썼을까? “8년간 몸담았던 부산영화제를 떠나며”
[아시아엔=전찬일 영화평론가] 정식으로 ‘영화 평론가’라는 직함을 내걸고 활동을 시작한 계기는, 1993년 월간 <말> 지 11월호에 <비터 문>(1993) 리뷰를 쓰면서였다. 로만 폴란스키 감독과 휴 그랜트·크리스틴 스콧 토마스·피터 코요테·엠마뉘엘 세녜가 주연과 조연을 맡은 문제적 휴먼 성애 드라마다. 이후 지나치게 사적인 글쓰기를 하지 않으려고, 엄밀히는 내 사생활에 대해 말하지 않으려고 애쓰고 또 애써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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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부산국제영화제 폐막 2달 다시 돌아보니···내년엔 ‘정치 간섭’ 없이
[아시아엔=이즈미 지하루 서경대 국제비즈니스어학부 교수, 영화칼럼니스트/정지욱 영화평론가, 문화평론가] 1996년 가을, 남포동 극장가 거리에 돗자리와 신문지를 깔고 술잔을 주고받으며 영화 얘기로 밤을 새웠던 때가 있다. 낮엔 영화를 보고, 밤엔 술 마시며 영화를 얘기하고, 아침나절 잠시 눈을 붙여 쉬다가 다시 영화 보기를 반복하곤 했다. 대한민국에서 열린 첫번째 국제영화제를 나는 그렇게 보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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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시아
[부산영화제] 폐막작…’TV왕국’ 풍자한 방글라데시의 ‘영화’
13일 막을 내린 제1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에서 폐막작품으로 방글라데시 영화 <텔레비전>이 상영됐다. 방글라데시 영화가 국제영화제에서 개막작품이나 폐막작으로 상영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텔레비전>은 아시아영화펀드(ACF) 지원 작품으로 선정돼 한국에서 후반작업이 이뤄졌다. <텔레비전>을 폐막작으로 상영한 이유에 대해?이용관 부산국제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사회적 문제를 희극적으로 풀어 나가는 부분이 가장 와 닿았다”며 “TV왕국에 빠져있는 우리의 현실을 가장 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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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영화제] ‘아시아를 만나다’ ⑤ 이란·버마
[이란] 타부(Taboo) 다큐멘터리라고 하기엔 SF적이고, SF라고 하기에는 너무도 현실적인 기이한 영화 <타부>는 역시 극영화라고 하기에는 지극히 다큐멘터리적이었던 데뷔작 <파이프 안의 세 남자>를 통해 능력을 인정받은 이란의 바히드 바킬리파 감독의 두 번째 장편이다. 온통 은박매트로 뒤덮인 기이한 집안. 노인은 방재용 은박매트로 된 의상 위에 몇 겹의 옷을 더 입은 다음 밖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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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영화제] ‘아시아를 만나다’ ④ 필리핀·태국
[필리핀] 브레이크 어웨이(Breakaway)? 사람들은 모험과 위험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때문에 영화 역시 세상의 위험한 풍경을 발굴해서 스크린에 배치한다. 이 작품은 1990년대에 필리핀에서 발생한 중국계 필리핀 어린이 실종문제에서 영감을 얻어 영화화된 것이다. 어린이의 실종 이야기는 필연적으로 부모가 애타게 찾는 이야기를 동반한다. 누군가를 찾는 영화는 <애타게 수잔을 찾아서>나 <데보라 윙거를 찾아서>와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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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영화제] ‘아시아를 만나다’ ③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안녕 굿바이 (Hello Goodbye)? 부산에 있는 인도네시아 영사관에서 일하는 인다의 일상은 외롭고 지루하기 짝이 없다. 인생의 목표를 세워 도전하는 삶을 이상으로 삼고 있지만, 영사관 가족의 허드렛일이나 아무 일도 없는 사무실을 지키는 것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어느 날 인도네시아인 선원 아비가 갑작스러운 심장질환으로 입원치료 를 위해 부산에 내려지고, 인다는 얼떨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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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영화제] ‘아시아를 만나다’ ②키르기스스탄·스리랑카
[키르키스스탄] 빈집(The Empty Home)???? 키르기스스탄의 외떨어진 작은 마을에 사는 아셀은 내일이면 술탄과 결혼하게 될 것이다. 어머니를 여의고 술주정뱅이 아버지와 동생들을 돌보며 살아가던 그녀는 이제 자신의 의사와는 무관하게 아버지의 결정을 따라 술탄의 여자로 살아야 한다. 아버지는 그 결혼으로 과거의 힘겨운 삶에서 벗어나게 될 것이라고 딸을 토닥이지만, 아셀은 사랑하는 남자가 따로 있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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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부산영화제] ‘아시아를 만나다’ ①아프가니스탄·카자흐스탄
‘아시아 창’ 프로그램서 아시아 각국 영화 49편 상영 4일 개막한 부산영화제는 아시아영화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시아의 창’ 프로그램을 통해 아시아 각국 영화 49편, 특별기획으로 아프가니스탄 영화 5편 등 100편 이상의 아시아 영화가 상영된다. 그밖에 아시아필름마켓, 아시아영화펀드를 통해 아시아 영화의 제작 지원,?배급을 돕는다. 영화는 그 영화가 제작된 나라를 볼 수 있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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