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오염 심화…”인구 65% 식수 불안”
아시아태평양지역 전체 인구의 65% 이상이 안전한 식수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고 필리핀 언론과 외신들이 13일 보도했다.
이들 매체는 아시아개발은행(ADB) 보고서를 인용, 이같이 전하면서 수자원 관리 개선을 위한 즉각적인 조처를 하지 않으면 상당수 국가가 곧 식수난을 겪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ADB 보고서는 특히 아시아 지역의 경우 식수원인 하천의 80% 가까이가 수질이 양호하지 않은 상황에서 도시인구가 늘어나 오염이 심화되고 있으며 식량과 에너지 수요가 수자원에 더 많은 압박을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따라서 상충하는 수요가 균형점을 찾지 못하면 식수 안보는 사실상 불가능해져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개발도 저해할 것이라고 보고서는 전망했다.
빈두 로하니 ADB 부총재는 이와 관련해 “아태지역이 세계경제 발전의 견인차가 되고 있지만 `놀랍게도 역내 개도국 가운데 식수 안보를 갖춘 곳으로 보이는 나라는 전혀 없다”고 개탄했다.
그는 또 아태지역 전체가구의 60% 이상이 안전하고 위생적인 상수도 혜택을 받지 못하고 있으며 특히 남아시아와 태평양 도서지역은 상수도 공급이 가장 저조하다고 우려했다.
로하니 부총재는 이를 개선하려면 역내 식수공급과 위생 개선에 각각 590억 달러와 710억 달러에 달하는 재원이 각각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