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장속 그 구두는…’ 우즈벡서 출판기념회…김가영 다음 작품은 서울에서
김가영 작가의 <책장 속 그 구두는 잘 있는, 가영> 출판기념회가 10월 4일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 인근 기브라이 소재 김 작가 자택 정원에서 열린다.
도서출판 라운더바우트와 (주)가우인터내셔널이 주최하고, 우즈베키스탄한인회가 주관하는 출판기념회는 전찬일 영화평론가의 사회로 최희영 라운더바우트 대표의 출판의 변, 김전우 가우인터내셔널 대표의 주최의 변과 김 작가 부친 김종규씨와 김가영 작가의 인사말, 저자 책 사인회 등이 이어진다.
다음은 작가의 작품세계에 대한 간략한 소개다.
김가영 작가는 재외동포문학상을 두 차례 수상했으며, <책장 속 그 구두는 잘 있는, 가영>은 중증장애 여성작가의 첫 자전에세이인 셈이다.
김가영 작가의 글은 밝고 따뜻하다. 세 살 때 ‘근위측증’이라는 희귀병 진단을 받은 이래 30년째 휠체어에 의지하고 있지만, 문학의 힘으로 이를 극복하고 깊은 사유로 다른 이들을 위로한다.
여덟 살 때 사업하는 아버지를 따라 우즈베키스탄으로 떠나 25년째 현지에 살고 있는 김가영 작가는 전신마비 장애로 ‘책 읽고, 글 쓰는’ 것이 유일한 취미다. 멀리 여행을 갈 수도 없고, 학교도 다닐 수 없어 동화와 수필집이며, 소설과 시집 등 여러 작가들의 책을 읽고, 또 러시아 문학에도 깊이 빠져 차츰 작가의 꿈을 키우게 됐다.
그 결과 재외동포문학상을 두 차례 수상하며 문학적인 성취감을 얻게 됐고, 글 쓰는 시간을 통해 상상 여행을 하고, 우주 유영도 하고, 깊은 바다 속의 고래와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어 행복했다는 그녀는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장애의 고통과 외로움’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한다.
지난 10년의 습작기를 거치며 그녀가 써온 수많은 작품들 가운데 12편을 골라 첫 에세이집을 펴냈다. 표제작 <책장 속 그 구두는 잘 있는, 가영>은 스무 살이 된 기념으로 하이힐이 한번 신고 싶었던 여성 장애인의 진솔한 자기 고백으로 ‘휠체어 성장통’을 그린 대표작이다.
저자 김가영은?
1991년 봄 광주광역시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근위축증’이란 희귀병 진단을 받으며 유년기 시절부터 휠체어에 의지해야 했다. 사업하는 아버지를 따라 여덟 살 때 가족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으로 이주했다.
부모님의 정성으로 금년 서른세 살이 되기까지 홈스쿨링을 통해 국어, 역사, 러시아어 등 여러 공부를 하는 한편 다양한 책 읽기와 글쓰기, 휠체어 생태 투어 등 인문적인 삶을 살고 있다.
열네 살 때 우즈베키스탄 한인회가 주최한 백일장에서 입상했고, 2009년 제11회 재외동포문학상에서 ‘따뜻한 사람들이 사는 곳’이란 작품으로 청소년 부문 장려상을, 2010년 제12회 재외동포문학상에서 ‘어머니’란 수필로 성인 부문 가작을 수상했다.
현재는 부모님과 함께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 인근 기브라이 지역에 살며 작품 구상에 몰두하고 있다. 2022년 8월 한-우즈베키스탄 수교 30주년 기념으로 개최된 양국 장애인 문화예술제에서 오프닝 순서로 자작시를 낭독해 참석자들에게 큰 감동을 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