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5/30] 태국 해외관광객 완연한 증가세 “10월엔 월100만명 전망”

1. 중국, 데이터통합 프로젝트 ‘둥수씨솬’ 추진
– 중국이 전국 각지의 데이터 자원들을 통합하기 위한 대규모 디지털 인프라 사업인 ‘둥수씨솬(東數西算·Eastern Data and Western Computing)’ 프로젝트를 본격적으로 추진. 30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둥수씨솬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첫 콘퍼런스가 지난 28일 중국 남부 광둥(廣東)성 샤오관(韶關)시에서 개막.
– 둥수씨솬 프로젝트는 중국 동부 지역의 데이터(數)를 서부 지역으로 옮겨와 처리(算)하는 프로젝트를 말함. 경제가 발달한 동부 지역에 몰려있는 컴퓨팅 리소스를 상대적으로 낙후됐지만, 자원이 풍부한 서부 지역으로 공급해 균형발전으로 이루겠다는 전략.
– 앞서 중국 중앙정부는 지난 2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 중앙인터넷정보판공실 등 주요 부처 공동으로 둥수씨솬 프로젝트를 발표한 바 있음. 이 프로젝트에 따르면 중국 정부는 전국 10곳에 국가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전국 8곳에 국가 컴퓨팅 허브를 각각 구축해 이를 연결하기로 했음.
– 8곳의 국가 컴퓨팅 허브를 살펴보면 4곳은 징진지(베이징·톈진·허베이), 창장삼각주(상하이·장쑤·저장·안후이), 웨강아오(광둥·홍콩·마카오), 청위(청두·충칭) 등 경제적으로 발전된 지역에, 나머지 4곳은 네이멍구, 구이저우, 간쑤, 닝샤 등 경제적으로 낙후된 지역에 위치.
– 광둥성의 소도시인 샤오관시가 둥수씨솬 프로젝트를 지원하는 첫 콘퍼런스 개최 장소로 결정된 것은 샤오관시를 이 프로젝트의 중심지로 육성하겠다는 광둥성의 의지가 담겨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 샤오관시는 광둥성의 최북부 지역이자 웨강아오 지역이 최북단 지역에 위치한 소도시로, 중국 남동부에서 서부로 이어지는 길목.

2. 중국 베이징·상하이 방역완화 움직임
–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한풀 꺾이면서 고강도 방역이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음. 중국 상하이시 정부는 다음 달 1일부터 기업들이 업무 재개를 할 수 있도록 ‘부당한 제한’을 폐지할 것이라고 29일 밝혔음.
–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상하이 우칭 부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는 수요일(6월 1일)부터 코로나19 통제와 경제 발전을 조화시키기 위해 방역 지침과 업무 복귀 통제 지침을 개정하고 기업의 업무 재개와 생산을 위한 ‘부당한 제한’을 폐지하겠다고 말했음. 이어 그간 조업 재개를 허용한 기업들의 명단인 ‘화이트 리스트’를 없애겠다고 밝혔음. 다만 어떠한 제한들을 폐지하는 것인지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음.
– 인구 2천500만명의 중국 ‘경제 수도’ 상하이시는 지난 두 달간 봉쇄로 큰 타격을 입었음. 상하이 당국은 봉쇄가 길어지자 두 차례에 걸쳐 화이트 리스트를 만들어 관내 주요 기업 약 1천800여곳에 대해 ‘폐쇄 루프’를 통해 운영을 재개하도록 허용했다. 폐쇄 루프는 직원들을 외부와 격리한 채 공장 내부에서 숙식시키는 방식.
– 그러나 이들 기업에 납품하는 협력사들이 업무를 재개하지 못하면서 물류 병목 현상은 해소되지 못했고, 봉쇄 장기화에 대한 불만이 고조되는 가운데 그 여파가 세계 공급망에도 미쳤음. 앞서 이날 상하이시 정부 대변인은 다음 달 1일부터 공공장소 출입과 대중교통 이용 시 제출해야 하는 코로나19 음성 증명서 시한을 기존 48시간 이내에서 72시간 이내로 완화해 업무 재개를 독려하겠다고 밝혔음.
– 베이징시 방역 당국은 29일 기자회견에서 27일부터 29일 오후 3시(이하 현지시간)까지 ‘사회면 감염(봉쇄·관리 구역 밖에서 발생한 감염)’이 없었고 7일 연속으로 신규 감염자가 줄어들었다고 소개. 이런 가운데, 베이징 시내 부분적 방역 완화 조치에 따라 29일부터 시내 공원과 헬스장, 영화관이 정원의 50%까지만 받는 조건으로 재개장할 수 있게 됐음.

3. 7월 참의원 선거 앞둔 일본 기시다 내각 지지율 66% 기록
– 오는 7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기시다 후미오 일본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내각 출범 이후 최고를 나타냈음.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TV도쿄와 함께 지난 27∼29일 18세 이상 성인 935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은 66%, ‘지지하지 않는다’는 23%로 조사됐다고 30일 보도. 지난 4월 조사와 비교해 지지율이 2%포인트 상승.
– 지난 23일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에 대한 평가와 함께 최근 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된 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닛케이는 분석. 탄도미사일 발사 기지를 비롯한 적 기지나 군사 거점, 지휘통제기능 등을 폭격기나 순항 미사일 등으로 공격해 파괴하는 ‘반격능력’을 자위대가 보유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이 60%로 반대(30%)의 두 배로 나타났음.
– 참의원 선거에서 투표하고 싶은 정당이나 투표하고 싶은 후보자가 있는 정당으로는 집권 자민당이 51%로 가장 높았다. 이어 입헌민주당(7%), 일본유신회(6%) 순. 닛케이는 참의원 선거 투표 의향 조사에서 특정 정당이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라고 소개.
– 기시다 내각과 자민당 지지도가 모두 50%를 넘으면서 7월 10일로 예상되는 참의원 선거에서 여당의 선전이 예상. 하지만 우크라이나 사태 등으로 인한 물가상승에 대한 정부 대책에 대해서는 유권자들이 부정적으로 평가. 정부와 여당의 물가 대책에 대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61%로 ‘평가한다'(28%)를 크게 웃돌았음.

태국 푸켓 인근 피피 섬(피피 레)의 마야 베이 <사진=연합뉴스>

4. 태국 해외관광객 완연한 증가세 “10월엔 월100만명 전망”
– 적극적인 입국 완화 조치에 힘입어 태국을 찾는 해외관광객 수가 완연한 증가세를 기록. 태국 정부는 이에 따라 오는 10월부터는 월 100만명 입국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 30일 현지 매체 네이션에 따르면 타나꼰 왕분꽁차나 태국 정부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 이달 1일부터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폐지된 것을 계기로 매일 약 2만명의 해외 관광객들이 들어오고 있다고 밝혔음.
– 타나꼰 대변인은 이 추세를 고려하면 관광객이 상대적으로 적은 이달부터 9월까지는 매달 최소 50만명이 태국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며, 이들 대부분은 인근 지역 국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음. 그러면서 태국은 겨울에 유럽과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휴가지이기 때문에, 이후 10월부터 올해 말까지는 현재의 약 2배인 매달 100만명 이상의 해외 여행객들이 태국으로 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음.
– 그는 이와 함께 올해 말부터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다시 태국을 방문하는 장면을 목격할 수 있을 걸로 기대한다고 언급. 코로나19 사태 이전만 해도 중국은 태국 관광업계의 최대 고객이었음. 지난 2019년에는 태국을 찾은 중국인이 1천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
– 한편 정부 코로나19상황관리센터가 지난 28일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PCR 검사 폐지 이후인 이달 1일부터 27일까지 태국 입국객이 가장 많은 국가는 싱가포르로 6만8천여명. 그 뒤가 인도(5만8천여명), 베트남(2만5천여명), 말레이시아(2만4천여명), 캄보디아(2만1천여명) 순으로, 상위 5개국이 모두 아시아 국가.

5. 네팔서 22명 태운 항공기 실종, 악천후 속 수색 난항
– 29일 네팔의 관광도시 포카라에서 22명을 태우고 이륙한 소형 여객기가 실종. 헬기를 띄워 수색에 나선 당국은 악천후로 인해 수색을 일단 중단했으며 날이 밝는 대로 재개하기로 했음. 네팔 매체 카트만두포스트와 외신들에 따르면 네팔 민간 항공사 타라에어(Tara Air)가 운영하는 소형 쌍발기 ‘트윈오터’가 이날 오전 9시 55분께 관광도시인 포카라에서 이륙, 북서쪽으로 160km 떨어진 좀솜으로 비행하던 중 실종.
– 포카라에서 좀솜까지 비행시간은 약 20분으로, 이 노선을 비행하는 항공기는 계곡에 착륙하기 전 산악지대를 통과하며 비행. 실종기는 이륙 후 15분 뒤 연락이 두절. 실종기에는 조종사를 비롯해 승무원 3명과 승객 19명이 탑승. 탑승자 가운데 4명은 인도인, 2명은 독일인이고, 나머지 16명은 모두 네팔인으로 알려졌음.
– 포카라는 히말라야 등산객을 위한 도시로 유명. 포카라∼좀솜 구간 비행 노선은 외국인 등산객과 좀솜의 묵티나트 사원에 가려는 인도·네팔인 순례자들이 자주 찾음. 이번 사고 전 며칠간 비가 내렸지만, 항공편은 정상적으로 운항. 타라에어 홈페이지에 따르면 이 항공사는 네팔 산악지대를 주로 취항하며 이번에 실종된 쌍발기 트윈오터를 포함해 총 6기를 운영.
– 네팔 당국은 2대의 헬리콥터를 항공기의 비행경로에 파견해 수색 작업을 벌였으나 기상이 좋지 않아 어려움을 겪었음. 네팔 민간항공국은 성명을 통해 “육군과 개인 소유의 헬리콥터 등이 수색에 참여했다”고 전했음. 당국은 해가 진 데다 악천후로 인해 시야를 확보하지 못해 수색을 일단 30일 아침까지 중단하기로 했음.
– 포카라∼좀솜 구간을 운항하는 타라에어 소형 여객기는 2016년 2월 25일에도 추락해 승객 20명과 승무원 3명 등 탑승자 23명이 전원 사망. 당시 사고기는 포카라 공항에서 이륙 10분 뒤 연락이 두절됐으며, 미아그디 지역 산악지대에서 완전히 부서진 채 발견됐음. 포카라∼좀솜 구간에서는 2012년 5월에도 항공기 사고로 15명이 사망했으며, 2013년 5월에도 항공기 추락으로 21명이 숨진 바 있음.

6. ‘국가부도 위기’ 스리랑카, 의회 권한 재강화
– ‘국가부도 위기’로 정권 퇴진 요구가 거센 스리랑카가 의회의 권한 강화를 다시 추진. 30일 뉴스퍼스트 등에 따르면 라닐 위크레메싱게 스리랑카 총리는 전날 TV로 생중계된 대국민 특별담화를 통해 대통령의 강력한 권한을 의회로 이양하기 위한 헌법 개정을 추진한다고 발표.
– 위크레메싱게 총리는 “2020년 개헌으로 대통령에게 더 많은 권한이 주어졌고, 의회 권한은 약화해 기능이 마비됐다”며 “경제 위기가 발생한 것은 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 탓이라는 비판이 크다”고 말했음. 이어 개헌을 통해 힘을 다시 의회에 돌리고, 의회가 국가 재정 등을 감독할 수 있도록 15개의 독립 위원회를 설립해 반정부 시위 주축인 청년 대표들을 포함하자고 밝혔음.
– 또, 총리와 주요 정당 지도자들이 함께하는 ‘국가 평의회'(National Council)를 구성해 국가 정책을 논의하자고 제안. 스리랑카는 대통령 중심제에 의원내각제가 가미된 정치 체제를 운용 중. 고타바야 라자팍사 대통령은 2019년 11월 대선에서 승리한 뒤 이듬해 총리를 포함한 각료 해임권을 가지는 등 대통령 권한을 대폭 강화하도록 헌법을 개정.
– 친형인 마힌다 라자팍사가 총리를 맡아 라자팍사 형제가 나란히 스리랑카 정권을 거머쥐었지만, 2019년 부활절 테러, 코로나19 사태, 우크라이나 전쟁이 겹치면서 관광사업부터 경제가 붕괴해 지난달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
– 시민들이 대통령궁 앞에 텐트를 치고 노숙 시위를 벌이는 등 정권 퇴진 요구가 거세지자, 고타바야 대통령은 형인 마힌다 총리가 물러난 자리에 야당 통합국민당(UNP)의 지도자 위크레메싱게 전 총리를 임명. 위크레메싱게 총리가 임명된 뒤 정국이 점차 안정되고 있으나, 전날에도 콜롬보에서 시위대 수천 명이 고타바야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며 대통령궁으로 향해 경찰이 물대포와 최루탄을 쏘기도 했음.

7. ‘깃발행진’ 이스라엘 우익, 예루살렘 곳곳에서 팔레스타인 주민과 충돌
– 이스라엘의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깃발 행진’ 행사 중 이스라엘 우익세력과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충돌. 29일(현지시간) 일간 하레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동예루살렘 점령을 기념하는 ‘예루살렘의 날’인 이날 이스라엘 우파 수만 명이 국기를 들고 예루살렘 구시가지를 행진.
– 1967년 이스라엘이 3차 중동전쟁(일명 6일 전쟁)을 계기로 요르단의 영토였던 동예루살렘을 장악한 것을 기념하는 ‘깃발 행진’에 앞서 일부 강경파들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다수 거주하는 무슬림 쿼터에 들어가 호신용 스프레이를 뿌리고 사람들을 폭행.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에 의자와 유리병 등을 집어 던지면서 맞섰음.
– 일부 이스라엘 강경파는 무슬림 쿼터로 진입하는 다마스쿠스 광장에서 팔레스타인 주민들과 충돌하는 상황에 권총을 꺼내 들기도 했음. 깃발 행진에 참여한 일부 정통파 유대교도들은 “유대 국가 만세”, “아랍에 죽음을”, “마을을 불태우자” 등 섬뜩한 구호를 외치기도 했음. 충돌은 동예루살렘 인근에 있는 셰이크 자라에서도 벌어졌다고 하레츠가 전했음.
– 이스라엘 정부가 이날 행진 참가자들의 성지 출입을 허용하면서 역대 최대 규모의 2천600여 명의 유대인이 성전산(Temple Mount)으로 부르는 성지에 입장. 이에 반발한 팔레스타인 주민들은 이슬람 3대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 안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경찰을 향해 돌과 폭죽을 던지며 저항. 이스라엘 경찰은 알아크사 사원 문을 걸어 잠가 팔레스타인 주민들이 성지 경내로 진입하는 것을 원천 봉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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