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구월의 시’ 조병화 “기억을 주는 사람아”

개망초꽃, 구월엔 너도 사라져가는구나.

인간은 누구나
스스로의 여름만큼
무거워지는 법이다.

스스로 지나온
그 여름만큼
그만큼 인간은 무거워지는 법이다.
또한 그만큼
가벼워지는 법이다.

그리하여 그 가벼움만큼? 가벼이 가볍게 가을로 떠나는 법이다.

기억을 주는 사람아
기억을 주는 사람아
여름으로 긴 생명을
이어주는 사람아

바람결처럼 물결처럼
여름을 감도는 사람아
세상사 떠나는 거

비이치 파라솔은 접히고
가을이 온다

2 comments

  1. jtbc손석희 선량 한, 농민들 너무 억울하게 짓 밟앟네. 얼마나 분통 했으면 저렇게 할까? 아시아엔 기자님들은 참 멋집니다. 진실은 반드시 이길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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