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산책] 박명윤 ‘100세 건강시대’···여든살 당신 삶은 어떤 모습?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웰빙’만큼 ‘웰다잉’ 역시 흔히 통용되는 말이 됐다. 최근 몇년 사이 “잘 살아야 잘 죽는다”와 “잘 죽으려면 잘 살아야 한다”는 말은 같은 뜻으로 이해되고 있다.

‘100세 건강시대’라는 부제를 달고 지난달 말 나온 <웰빙, 웰다잉>은 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이 7년반 동안 매달 5의 배수일(5, 10, 15, 20, 25, 30일)에 쓴 ‘건강편지’를 모은 것이다.

저자의 웰빙과 웰다잉 정의는 아주 명료하다. “인간은 웰빙(well-being)을 추구하고, 웰다잉(well-dying)을 소망한다.”

그에 따르면 “창조주는 인간에게 삶은 허락하셨지만 죽음을 피할 능력은 주지 않았으므로 이 세상에서 생명을 받은 사람은 누구나 죽음의 관문을 넘어야 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세상에 태어나·늙고·병들고·죽는 ‘생로병사’가 바로 그것”이다.

저자는 2010년 8월부터 매주 ‘靑松 건강칼럼’을 집필해 지인들에게 보내고 있다. 3월말 현재 630회 이상 되는 칼럼 중 50편을 선정해 이 책에 선보이고 있다. ‘아름다운 삶’을 살다가 ‘아름다운 죽음’을 맞이하는데 도움 될 칼럼들을 엄선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을 지난해 1월 19일 98세를 일기로 별세한 장인(이종항 전 국민대총장) 영전에 바친다”고 썼다.

이 책은 ‘웰빙과 웰다잉’, ‘삶과 죽음’ 등 2부로 구성돼 있다. 제1부에는 젊음과 늙음, 100세 시대 건강비결, 100세인 삶의 지혜, 웰빙지수, 웰빙과 힐빙, 삶과 사랑과 죽음, 엔딩 노트 쓰기, 호스피스와 죽음의 질, 후회 없는 죽음 등을 실었다.

제2부에는 △정치인(김영삼 대통령, 이만섭 국회의장, 레이건 대통령, 대처 영국 총리 등) △학자(이종항 국민대 총장, 곽상수·황수관 연세대 교수 등) △의료인(김정룡 간 박사, 히노하라 시게아키 병원장, 윤홍중 약사 등) △종교인(문선명 통일교 총재, 하용조 목사 등) △기업인(김정국 현대건설 회장, 스티브 잡스 등) △예술가(이중섭·윤동주·박완서·최인호·마광수 등) △연예인(구봉서·신해철 등) △체육인(하일성·무하마드 알리 등)을 망라한 인사들의 삶과 죽음에 관한 이야기가 실려 있다.

올 연말 팔순을 맞아 회갑, 칠순에 이어 1억원을 장학금 등으로 기부할 예정인 저자 박명윤 박사는 이 책 판매 수익금은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의 ‘밥퍼’ 무료급식비로 지원할 예정이다.

책표지 그림은 저자의 셋째 딸이자 꽃그림화가인 박소현의 100호(162x112cm) 크기의 ‘찬란한 여름’. 현재 연세대 대학교회에 비치되어 있다. 라이크출판사, 366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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