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 연구 라정찬의 ‘치매, 희망 있습니다’

[아시아엔=이상기 기자] “바이오스타줄기세포기술연구원 원장, 베데스다병원 이사장, 알에프씨삼미 대표이사, 제주대학교 대학원 수의학 박사 외 2건”

2년 전 받은 책과 책 속의 편지를 발견하고 기쁘기는커녕 가슴이 막막했다. <치매, 희망 있습니다>(끌리는책, 2014년 12월15일 2쇄 발행) 책갈피엔 다음과 같은 편지가 들어있었다. “회장님 안녕하십니까. 조금 더 빨리 보내드렸어야 하는데, 사정으로 늦어지게 됐습니다. 관심 가져주셔서 대단히 감사드립니다. 시간이 허락되신다면 한번 읽어봐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2015년 새해 축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십시오.”

그를 처음 만난 건 2011년 늦가을, 두 번째 만난 건 2012년 1월1일 저녁이었다. 이듬해 여름 운명을 달리한 김종률 전 국회의원 등이 함께 해 와인을 제법 마셨다.

라정찬 당시 알앤엘 대표 얘기다. 거침없지만, 겸손하고 앞뒤를 분명히 재는 사람으로 각인됐다. 그후 적지않은 고초를 겪었다.

그가 보내온 <치매, 희망 있습니다> 표지에는 ‘줄기세포 연구자의 치매 탐구보고서’란 설명과 함께 ‘치매 예방과 치유, 줄기세포에 대한 희망과 믿음!’이라고 적힌 굵은 글씨체가 한눈에 들어온다.

필자는 이 책이 나오기 며칠 전 그의 핸드폰을 돌렸다. 딴 사람이 나왔다. 그의 지인에게 다시 걸었다. “라 박사님 핸드폰 안 쓰세요. 사람들도 거의 안 만나고 연구실에만 주로 계세요. 안부 전해드리겠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라정찬 박사가 전화를 걸어왔다. 2년반 넘어 일이다.

나의 어머니는 치매로 1년 이상 고생하다 새천년 둘째날 아침 운명하셨다. 하여 치매가 얼마나 무서운 줄 약간 짐작은 한다. 큰 형수님과 누이들이 병구완하느라 정말 수고 많았다.

그런데 치매가 희망있다니 얼마나 다행인가? 15~16년 전에 이 책이 나왔더라면 하는 엉뚱한 생각도 든다.

마치 신앙고백과 같이 아내에게 쓴 옥중편지를 묶어 엮은 이 책은 프롤로그 ‘치매를 넘어서 기억의 미래로’와 1부 ‘육체의 감옥에서 치매 극복의 희망을 찾았습니다’ 2부 ‘세포, 신경세포, 줄기세포 그리고 소망’ 및 에필로그 ‘소망이 현실이 되는 시간을 믿으며’ 등으로 구성돼 있다.

아직도 줄기세포에 대한 논란은 우리사회 곳곳에 배어있다. 라정찬 박사 역시 줄기세포 연구논란에서 완전히 자유롭지는 못할 지 모른다. 하지만 가야할 길인 것만은 틀림없다.

이 책을 추천한 이종윤 한국기독교학술원 원장(서울교회 원로목사)의 추천글을 보자.

“국내 치매환자들은 54만명으로 추정된다. 치매는 아직 불치병으로 인식돼 있다. 일단 발병하면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들까지 절망의 시간을 보내게 된다. 저자는 성체줄기세포 연구 전문가로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는 치매예방법과 치료법을 제시하고 있다. 치매에 대한 상식이 절실하게 필요하지만 배울 곳이 없고 환자 곁은 떠날 수도 없는 치매환자들의 매우 훌륭한 지침서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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