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세계 최대 지열에너지 생산국으로
세계 2위의 지열에너지 생산국인 필리핀은 1위인 미국을 뛰어넘어 세계 최대 지열에너지 생산국으로 도약한다는 방침이다.
필리핀 매체인 <비지니스 월드>는 27일 “필리핀이 현재 1902MW인 지열에너지 생산량을 75% 늘려 2030년까지 3307MW로 늘릴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필리핀 에너지국은 필리핀이 지열에너지 개발에 큰 잠재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목표를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필리핀 에너지부 관계자는 “생산량 증대 목표 달성을 위해선 300만~500만달러의 추가 투자가 필요하다”며 “정부가 지열에너지 개발의 환경오염 이슈에 대해 관련 단체들과 대화와 조정을 통해 합의를 이뤄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지열에너지 연구 및 교육시설 설치를 검토하는 등 현 지열에너지 발전소들의 에너지 효율 증대를 위한 노력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필리핀은 1979년 최초로 지열발전소를 가동하기 시작했으며, 2010년 필리핀 전체 전력 생산량의 14.6%를 지열에너지가 차지한다.
미국과 필리핀의 뒤를 이어 현재 지열에너지 생산국 3위는 인도네시아(1136MW 생산), 4위는 멕시코(958MW 생산), 5위는 이탈리아(915MW 생산) 순이다.
지열은 지하의 물체가 갖는 열을 말한다. 지열은 지구가 생성될 때 있던 열로 아직 방열되지 않은 상태이거나 우라늄이나 토륨 같은 방사선원소의 붕괴에 의하여 생긴다. 일본과 같이 화산이 많은 고온 지열 지대는 지하에 용융암석의 활동에 의한 것으로, 여기에 물을 주입해 증기를 생산하고 이것으로 증기터빈을 돌려서 발전에 이용할 수가 있다. 보통 화산이 없는 지대에서는 약 3000m 지하로 들어가면 약 섭씨 100도가 되며 지역에 따라서는 이보다 온도가 높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