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인도 ‘200년 영토분쟁’···네팔 총리 “인도 불법 점거 ‘칼라파니’ 되찾겠다”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샤르마 올리 네팔 총리가 10일 의회 연설에서 “인도가 불법 점거하고 있는 칼라파니 지역을 회복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외교적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고 밝혔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10일 보도했다.

올리 총리는 “우리는 인도와의 관계를 발전시키기를 원한다”면서도 “그러나 영토문제는 결코 양보할 수 없는 영역이라 모든 외교 수단을 사용하여 잃어버린 우리 영토를 회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칼라파니 지역은 네팔 마하칼리(Mahakali)주와 인도 우타라칸드(Uttarakhand)주를 가로지르는 칼리강 발원지다. 네팔은 칼라파니 지역 서쪽이 칼리강 본류이므로 네팔 마하칼리주에 속한다고 주장하는 반면, 인도는 칼라파니 동쪽이 칼리강 본류이므로 인도 우타라칸드주에 속한다며 맞서고 있다.

네팔과 인도 국경선에 걸쳐있는 칼라파니 지역 <사진=CNN>

한편 19세기 초 영국 동인도회사와 갈등으로 촉발된 1814년 앵글로-네팔 전쟁에서 패한 네팔은 영국과 ‘수가울리 조약’(Treaty of Sugauli)을 체결한 바 있다. 해당 조약으로 인도와 네팔 국경선은 칼리강으로 정해졌지만 양국은 각각 본류 위치를 다르게 언급하며 칼라파니가 자신의 영토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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