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감사·용서·봉사·미소로 코로나바이러스 조기 극복을
[아시아엔=김인자 한국심리상담연구소 소장] 연초부터 뜻하지 않게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여기저기에서 신음소리를 듣게 되었다. 너무나 안타깝다. 더하여 매일 부족한 마스크 보급 때문에 코로나 못지않게 걱정과 원망의 소리가 높다.
마스크 부족, 발병 환자 증가, 입국 금지 국가 증가 등 여러 상황 중 마스크 착용을 통한 대응책은 소극적·방어적인 것으로 들리기도 한다. 이에 필자는 보다 적극적인 대응책에 대해 고민을 거듭했다.
우선 신체적인 건강 유지를 위한 의학적인 대책과 정신 심리적인 대응책을 생각해보았다. 어떠한 과업을 긍정적으로 성취하려면 개인의 물리적인 조건과 그의 정신심리적인 면 그리고 그의 외적인 환경조건 챙기기를 겸해서 접근·대비해야 한다.
이에 따라 최근 당면하고 있는 코로나19 확산에 대한 우리의 위기관리 방법을 평가하면서 여러 가지 다양한 대응방법을 다른 방향으로 찾아보기로 했다.
첫째, 코로나19 침범이 있기 전 즉 지난해 가을 무렵 독감예방주사 같은 준비를 했어야 했다. 한편 평상시에도 건강관리를 위해 적당한 운동과 수면 및 휴식을 취하고 골고루 영양 섭취를 해왔는지 돌아볼 일이다. 결식과 과식 없는 절제 있는 식생활은 병균 극복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필자는 상담심리학적인 입장에서 우리 상황을 살펴본다. 정신·심리적으로 긍정적인 충족 경험을 챙기기는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 타당성을 최근 재확인하면서 <아시아엔> 독자들께 적극 추천한다. 1950년대 전후해서 미국에서 급성 심장병 환자가 급증해 희생자가 속출했다. 당시 펜실베니아의 로제토란 마을의 경우는 매우 예외적인 현상이 벌어졌다. 급성 심장병 환자로 인한 사망자가 19년간 거의 전무했던 것이다.
이에 한 대학병원의 의료진 대표팀이 6개월간 그 마을에 거주하면서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관찰하여 보고서를 작성했다. 그들이 관찰한 바에 따르면, 로제토 마을은 작은 가게 하나 없는 가난한 이민자 마을로 그곳엔 니스코란 젊은 신부가 있었다. 그는 마을 사람들에게 주택을 밀집하게 짓게 하고 주민들끼리 서로 돕고 교제하며 살도록 적극 권유했다. 이웃을 배려하며 친밀하게 사는 사람들에게 스트레스는 거의 찾아볼 수 없었던 것이다. 심장병의 주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스트레스다.
이제 대대적인 마스크착용 권장에 더하여 오히려 직접적인 신체접촉 없이도 정신건강 챙기기를 위한 긍정적인 방법에도 관심을 기울일 때다. 아래 현실적인 실천과제를 추천한다. 지금부터라도 ‘로제토 행복마을 운동’을 해봄직 할 때라고 본다.
필자가 소장으로 있는 한국심리상담연구소에는 ‘긍정심리 어르신 행복코칭 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개인들이 자신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는 행동양식들을 적극 추천한다. 이를 실천하면 개인의 심리적 욕구가 충족되면서 나와 이웃의 행복에너지가 증진될 거라 확신한다. 증대된 내구력으로 코로나 확산을 막을 수 있기를 바란다.
아래 행동양식들은 토마스 고든의 ‘의사소통기법’, 윌리엄 글라서의 ‘현실치료와 선택이론’, 마틴 셀리그만의 ‘긍정심리학’ 등에서 제시한 이론들을 근거로 한 행복 에너지 증진 활동을 재구성한 것이다.
1. 아침에 거울보고 밝게 3번 웃기
2. 건강관리 점검하기
3. ‘때문에’를 ‘덕분에’로 바꾸어 생각하기
4. 만나게 된 이웃에게 먼저 인사하기
5. 선행하기, 용서하기, 봉사하기
6. 하루에 15분 이상 의미있는 일에 몰입 경험하기
7. 자연, 새소리, 꽃향기 감상하고 나누기
8. 실패는 없다, 또 한번의 학습의 기회일 뿐이다.
9. 잠들기 전 그날의 좋았던 일 떠올리기
10. 감사한 마음 전하기, 기도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