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누적 사망 중국 2배, 총 7500여명…누적 확진 14만9천여명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가운데 2월 24일(현지시간) 마스크를 착용한 군인들이 밀라노 시내 중심가에 위치한 두오모 광장을 순찰하고 있다. (밀라노 AP=연합뉴스)


이탈리아·스페인 독일·프랑스 등 확산 급가속…EU, 400조원대 佛 대출 보증 승인

[아시아엔=연합뉴스] 유럽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사망자 수가 중국의 2배를 넘어서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21일(현지시간) 현재 유럽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14만9천여명에 달한다.

국가별로 보면 이탈리아가 5만3천578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인 2만5천374명, 독일 2만2천84명, 프랑스 1만4천459명, 스위스 6천489명, 영국 5천18명, 네덜란드 3천631명, 오스트리아 2천847명, 벨기에 2천815명 등의 순이다.

노르웨이(2천141명), 스웨덴(1천764명), 덴마크(1천326명), 포르투갈(1천280명) 등도 비교적 많은 누적 확진자가 나왔다.

특히 스페인의 확산 속도가 가파르다. 전날 대비 확진자 수가 3천803명이 늘어 신규 확진 규모로는 이탈리아에 이어 두번째다.

누적 사망자는 7천500여명으로 집계됐다. 이날 공개된 중국 누적 사망자(3천255명)의 두배가 넘는 수치다. 이날 하루에만 1천300여명의 사망자가 추가 발생했다.

국가별 수치로 지난 20일 중국을 넘어선 이탈리아가 4천825명으로 유럽 전체 60% 이상을 차지하고 스페인 1천378명, 프랑스 562명, 영국 233명, 네덜란드 136명, 독일 83명, 스위스 74명, 벨기에 67명, 스웨덴 20명 등이다.

공개된 통계상 다소 안정기로 접어든 중국을 넘어 유럽이 전 세계 최대 코로나19 확산 거점으로 부상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경제적 충격이 상당한 데다 장기화할 조짐을 보이자 EU와 역내 각국 정부가 각종 적극적인 대응책을 앞다퉈 내놓고 있다.

EU 집행위원회는 프랑스 정부가 제안한 3천억 유로(약 401조원) 규모의 기업 대출 프로그램을 승인했다.

EU 집행위의 마르그레테 베스타게르 경쟁 담당 집행위원은 “3천억 유로는 예상치 못한 환경에 의해 충격을 받은 기업들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것”이라며 “우리는 빠르고, 효과적이고, 목표가 있는 조치가 취해질 수 있도록 회원국들과 공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독일 정부는 1천500억 유로(약 200조5천억원) 상당의 추가경정예산안을 준비하고 있다. 이 가운데 400억 유로(약 53조4천700억원)는 자영업자와 영세기업에 대한 보조금 및 대출금 형태로 지원될 것이라고 슈피겔 온라인은 전했다.

독일 정부는 이와 별도로 4천억 유로(약 534조7천억원) 규모의 기업 대출 보증 프로그램을 도입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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