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군, 일본 수출규제 ‘선제적 대응’ 총력
가세로 군수, 관내 농공단지 일본 수·출입 업체 찾아 대응방안 논의
5일부터 군 경제진흥과 내 ‘일본경제규제 관련 수·출입피해 신고센터’ 설치 운영
[아시아엔=이주형 기자] 태안군이 일본의 한국 화이트리스트(수출절차 우대국 명단) 제외 조치에 따른 관내 수·출입 기업의 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따른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발빠르게 나섰다.
군은 2일 일본이 ‘한국 화이트리스트 제외’를 의결함에 따라, 지난 3일과 4일 이틀에 걸쳐 관내 일본 수·출입 업체에 대한 조사를 긴급으로 진행했다.
5일에는 충남도 주재 ‘일본 경제보복 관련 영상회의’에 가세로 군수를 비롯 군 관계자들이 참석해 △경제분야 대응방안 △경제위기 상황진단 △일본 수출규제 관련 충남산업 동향 △지방 행·재정 분야 협조 등 일본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가세로 군수는 이날 오후 관내 농공단지를 찾아 일본에 바지락, 모시조개, 유기농 고춧가루 등을 수출하는 업체와 디젤엔진 및 선외기 등 일본 수입부품을 사용하는 선박관련 업체 대표들을 만나 업체의 현재 상황울 파악하고, 대응책 마련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현재 태안은 연간 300만 달러의 농·수산물을 일본으로 수출하고 있으며, 선박관련업체 42곳이 연 100억 원대 규모의 부품을 일본으로부터 수입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관내 업체의 수출품은 아직 일본의 규제품목은 아니지만 시시각각 변하는 상황에 따라, 군 자체 대응계획을 수립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대응한다는 방침이며,
군 수입업체의 수입품은 대부분 소규모 부품으로 현재는 규제품목에서 제외돼있어 영향이 크지 않을 것으로 파악됐으나, 앞으로 발생할지 모를 수출 규제 확대에 즉각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향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가세로 군수는 “태안의 일본 수·출입 업체는 아직 피해가 없는 상황이지만 앞으로 일본의 경제 규제 확대에 대비해, 선제적 대응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5일 군 경제진흥과 내 ‘일본경제규제관련 수출입 피해 신고센터’를 설치했으며, 이를 통해 피해가 발생했거나 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펼칠 방침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일본의 경제보복과 관련 한·일 간 갈등 양상 확산으로 인해 이달 5~6일 예정돼 있던 태안군 우호도시 일본 ‘시라하마정’의 태안 방문이 전격 취소됐으며, 태안군 또한 이달 9~11일 계획된 ‘시라하마정’ 초청 불꽃놀이 행사 참석을 전격 취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