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의 유튜브 스토리] ‘댕댕이쓰또리’와 ‘정브르’
[아시아엔=김현중 <아시아엔> 유튜브 전문기자] ‘펫팸족’이라는 말을 들어본 적이 있는가? 펫팸족이란 반려동물을 가족과 같은 존재로 여기는 사람을 일컫는다.
최근 국내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인구가 1000만명을 돌파하였다. 반려동물의 ‘반려’ 뜻은 짝이 되는 벗이라는 뜻이다. 과거에 자주 쓰인 ‘애완동물’의 뜻과 달리 점차 동물들이 인간과 함께 공생하는 쪽으로 바뀌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반려동물의 범주도 개와 고양이를 벗어나 이구아나, 뱀, 곤충 등까지 확대되고 있다. 심지어 반려동물을 위한 호텔, 보험, 장묘시설까지 등장했다. 인간이 누리는 것 못지않게 반려동물도 문명의 혜택을 누리게 된 것이다.
유튜브 크리에이터들도 이같은 반려동물의 증가추세에 맞춰 반려동물에 관한 채널을 많이 제작하고 있다. 채널 중에 특이한 반려동물 관련 채널을 소개해본다.
-댕댕이쓰또리(Cute Dog Story)
보통 애견채널들은 견종설명부터 애견들의 버릇, 습관 등 견종의 기초상식에 집중하였다면, ‘댕댕이쓰또리’는 반려견의 미용공식 및 팁에 무게를 둔 채널이다. 참고로 ‘댕댕이’는 멍멍이의 ‘멍’자가 ‘댕’처럼 보이는데서 착안한 신조어다.
이 채널의 유튜버는 애견 미용사로도 일하였기 때문에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용의 정석과 팁을 유감없이 콘텐츠로 승화한다. 또 채널의 매력적인 부분을 꼽자면 채널소개란의 ‘유기견에서 견(犬)생역전한 멍멍이들의 이야기’로 알 수 있듯이 ‘댕댕이쓰또리’에 출연하는 강아지가 유기견보호소에서 데려온 강아지도 있다는 점이다.
애견 미용사들의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애견미용을 셀프로 하길 원한다면, TV홈쇼핑에도 출연하는 귀여운 강아지 모델을 보고 싶다면 이 채널을 구독해 보시라, 지금 바로!
-정브르
프랑스 곤충학자이자 박물학자인 파브르의 이름을 따서 만든 채널이다. 이 채널은 애완동물 중에서도 생소한 애완곤충을 다루는 채널로 파충류는 물론 사슴벌레·장수풍뎅이·타란튤라 등 곤충을 사육하는데 필요한 노하우를 전수해준다.
이 채널은 곤충이나 파충류의 특징을 박물관 큐레이터나 생물선생님처럼 설명하는 영상이 아니다. 마치 파브르와 함께 채집여행을 다녀오는 듯한 착각이 일어날 만큼 생생한 곤충들의 모습을 짜임새 있게 전개한다. 최근 해외특집으로 필리핀 민도르섬에 해외채집을 다녀온 내용이 업로드 되어 많은 구독자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그리고 구독자와 팬 미팅을 갖거나 곤충을 입양받기 원하는 구독자를 대상으로 한 이벤트 등 열려있는 꾸준한 소통이 정브르 채널의 특장점이라 할 수 있겠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이유 중 하나가 정서적인 안정감을 얻는 것이다. 그런 만큼 반려동물에 대해 책임감을 갖는 것이 필수적이다. 반려동물 관련 유튜브 콘텐츠로 재미도 얻고 배경지식도 얻는다면 사랑하는 반려동물로부터 받은 행복만큼 보답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