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대지진 넉달] 국제사회협력·국민단결로 국가재건 움터
지난 4월25일 발생한 네팔 대지진 참사는 사망 1만명, 부상 수십만명에 1백만채 가까운 가옥과 건물 붕괴, 도로 파괴 등 엄청난 피해를 입혔습니다. <아시아엔>은 대지진 이후 <아시아엔> 현지특파원을 겸하고 있는 비쉬누 고탐 <라이징 네팔> 기자의 기고, 지구촌사랑나눔(대표 김해성 목사)의 생생한 현지 르포와 라훌 아이자즈(파키스탄), 라드와 아시라프(이집트), 펨바 셰르파(네팔) 세 젊은이들의 좌담을 특집으로 다뤘습니다. -편집자
[아시아엔=비쉬누 고탐 <라이징 네팔> 기자] 네팔에선 매년 몬순이 끝나는 9월말부터 한 달간 많은 축제들이 열린다. 그러나 올해는 지난 4월 발생한 대지진으로 많은 이들이 길거리나 텐트에서 조촐한 축제를 맞이해야 한다.
네팔 정부의 발표에 따르면 지난 4월25일과 5월12일 발생한 두 차례의 대지진으로 8716명이 사망했고, 50만 가옥이 무너졌다. 대부분의 문화 유산들도 순식간에 먼지 속으로 사라졌다. 피해를 입은 문화재 가운데는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궁궐과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명소들도 포함돼있다. 정부 기관 건물들도 심각하게 파손되는 바람에 수실 코이랄라 총리는 텐트에서 업무를 봐야 했다.
고맙게도, 국제사회는 네팔을 향해 온정의 손길을 보냈다. 지난 6월25일, ‘네팔재건을 위한 국제회의’(ICNR)가 있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세계 60여개국과 국제기구 대표들은 네팔 정부가 추산한 재건 비용인 4천4백억루피(한화 약 7조9000억원)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당국은 대참사로 황폐해진 네팔을 완전히 복구하려면 앞으로 5년간 총 7천억루피(한화 약 12조6천억원)를 투자해야 한다고 밝혔다. 네팔 정부는 국제사회가 지원을 약속한 금액을 제외한 나머지 2천6백억루피(한화 4조7천억원)를 직접 충당할 예정이다.
한편 네팔 정부는 지진 발생 넉달이 지난 지금까지 구호 및 구조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정부는 지진 피해자들에 비상식량 및 구호물품을 제공하고 부상자들을 안전한 지역으로 대피시키고 있다. 주변 국가들과 국제단체들도 지진이 발생한 직후 현지인들과 협력해 즉각적인 지원에 나섰다. 그러나 복구작업이 순탄치만은 않다. 네팔 정부와 현장에 파견된 각국 봉사단이 임시 거처와 학교들을 세우고 있지만, 열대성 호우 기간이라 작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대지진 사태는 과연 네팔에 상처만을 안겼을까? 지난 대지진은 네팔 정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그동안 권력투쟁을 일삼았던 정당들이 국가 재건을 위해 마음을 한 데 모은 것이다. 네팔 정치인들은 조속한 복구를 위해 관련 법안들을 빠른 시일 내에 승인하며 이전과 완전히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물론 정치권만 달라진 모습을 보여선 안된다. 온 국민 모두가 뜻을 모아 이 난관을 극복해 나가야 한다.
네팔의 지진으로 인한 상처와 아픔이 하루속히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모든 나라가 자유와 평화가 보장된 세상이 되기를 바라며 평화를 사랑하시는 분이라면 평화의 축제의 현장에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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