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15일] 북한의 한글날 ‘조선글날’
1971년 1월15일 이집트의 아스완 하이댐이 준공됐다. 착공 11년만이다. 소련의 기술 원조로 만들어진 아스완 하이댐은 높이 111m에 제방길이 3.6km로 나일강 급류를 막아 건설했다. 중국의 싼샤(三峽)댐에 견줄 만한 큰 규모의 공사였다. 전력생산과 홍수조절, 그리고 관개용수 확보용으로 만들었다.
이집트는 BC 13세기에 지어진 아부심벨 신전이 물속에 잠기지 않도록 신전을 저수지 수면보다 높은 위치로 옮기는 대대적인 공사까지 벌였다.
댐 완공 이후 댐의 물이 주변의 건조한 땅으로 스며들어 나일강 유역의 지진 가능성을 증가시켰다는 전문가 진단이 잇따랐다. 나일강 하류로 흐르는 물이 댐 건설 이전보다 10% 정도 줄어들어 지중해의 바닷물이 역류되고 부영양화까지 겹쳐 어업에 큰 타격을 입었다는 것이 환경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유엔환경계획(UNDP)은 100년 안에 인구 300만명의 알렉산드리아와 50만명의 사이드항이 바닷 속에 잠기고 150년 후엔 바닷물이 이집트 식량 재배 면적의 19%를 덮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지구온난화에 따른 해수면 상승과 아스완댐 건설이 겹쳐 나일강 하류의 모래 퇴적이 멈추는 바람에 200㎞가 넘는 해안이 지중해로 빠져 들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즉 상류에서 내려온 모래와 흙 등이 쌓여 만들어졌던 나일 삼각주가 아스완댐 건설(60년 착공, 71년 완공) 이후 바닷물에 침식돼 없어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1929년 마틴 루터 킹 목사 태어난 날
1929년 1월15일 조지아 주 애틀랜타시의 침례교 목사 마이클 루서 킹은 아들을 낳는다. ‘마틴’이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마틴은 경찰의 인종 차별에 항의하는 부친의 모습을 보면서 자라났다.
1955년 진보적인 학풍의 보스턴 대학교 신학부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사회진보를 위한 기독교의 능동적 실천을 강조했다.
“인간의 영혼을 갉아먹는 빈민가, 인간의 영혼을 억압하는 경제적인 조건, 인간의 영혼을 짓누르는 사회적인 조건에는 무관심한 채 인간의 영적인 구원에만 관심을 갖는 종교는 사멸하게 된다.”
어떤 전쟁도 용납하지 않았다.? “지금 미국 청년들이 아시아의 정글에서 전투를 하다 죽어가고 있습니다. 이 전쟁의 목적은 너무나 막연하기 때문에 전국의 여론이 들끓고 있습니다. 흔히들 이들의 희생은 민주주의를 위한 것이라고 말하지만, 사이공 정권과 그의 동맹세력도 명색으로는 민주주의를 내세우고 있으며, 미국 흑인병사들은 민주주의를 누려본 경험이 없는 사람들입니다.” 베트남 전쟁에 대한 마틴의 논평이었다.
미국의 침례교 목사이자 흑인 인권 운동 및 권리 신장 운동가. 미국내 흑인의 인권 운동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아 1964년 노벨 평화상을 받았다. 그러나 베트남 전쟁이 장기화돼 가던? 1968년 4월4일 테네시 주 멤피스의 한 모텔 발코니에서 극우파 백인 제임스 얼 레이의 총에 맞아 암살됐다.
미국에서는 그를 기려 그의 생일(1월 15일)에 가까운 매년 1월 세 번째 월요일을 ‘마틴 루서 킹 2세의 날’로 정해 휴일로 지정했다.
1444년 북한의 한글날 ‘조선글날’
북한은 훈민정음이 창제된 날(세종 25년인 1443년 음력 12월)을 양력으로 환산한 1월15일을 ‘조선글날’로 기념하고 있다. 세종실록 102권 12월30일자에 “시월 상친제 언문28자(是月 上親製 諺文28字)”로 기록돼 있다. “왕이 친히 언문 28자를 창제했다”는 뜻이다. 남한은 세종대왕의 훈민정음 반포일(세종 28년 음력 9월 상순)을 기념하고 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5000여 년 전부터 평양일대를 중심으로 대동강문화를 꽃 피우면서 고유한 문자를 만들어 썼으며, 그 글자가 바로 고대시기부터 고려시기까지 써 온 ‘신지(神誌)글자’라고 밝혀왔다. 훈민정음은 신지글자라는 ‘시조글자’를 좀 더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정리한 문자라는 설명이다.
1992년 출간된 ‘김일성전집 1권’에는 “이미 삼국시기부터 이두문자를 사용하여 오던 우리 인민은 1444년에 가장 발전된 문자인 훈민정음을 창제함으로써 문화발전에 크게 이바지했다”고 적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