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규의 시선] ‘세이노의 가르침’ 진작 깨달았더라면

김선규 필자가 화톳불을 보며 생각에 잠겨 있다. 

요즘 핫하다는 <세이노의 가르침>을 읽었다. 세이노는 필명이고 “현재까지 믿고 있는 것들에 대해 NO라고 말하라”라는 “Say No”라는 뜻이다.

LIFE와 LIVING를 언급한 부분이 나오는데 눈길이 많이 갔고 책을 덮고 나서도 긴 여운이 남는다.

저자는 Life는 돈을 벌고자 하는 행위와는 관계없이 시간을 사용하는 영역이고, Living은 경제적 대가를 얻고자 시간을 투여하는 영역이라고 규정한다.

기자생활 퇴직 후 5개월의 시간이 흘렀다. 자유롭고 창조적인 삶을 살자고 다짐했다. 화성과 지구를 오가며 시골집을 고치고 농사짓는 흉내를 내고 양생을 위해 다시 국선도를 시작했다.

내가 생각해도 멋진 삶이다. 밭일을 마치고 흙집에 앉아 모닥불을 들여다보고 있노라니 세이노의 직설이 자꾸 떠오른다.

“한 가족의 가장이 기본적인 리빙마저 무시한 채 자신의 라이프만을 찾고자 한다면 그 가족의 리빙은 흔들리게 되고 결국은 가족의 라이프마저 무너질 수가 있다고…”

생각해보니 가정경제를 책임진다던 아내의 얼굴이 밝지 못하고 막내아들이 아직 대학생이다. 

세이노는 조언한다. 일단 리빙에 신경을 쓰고 시간을 투자하라.
자신이 원하는 라이프를 갖고자 한다면 우선은 리빙에 충실하라…

초승달이 나무에 걸렸다. 이래저래 생각이 많은 밤이다.

<세이노의 가르침> 표지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