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욘세 ‘RENAISSANCE’, 뮤지션의 스펙트럼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사진=소니뮤직 코리아>

비욘세(Beyoncé)가 일곱 번째 정규 앨범 ‘RENAISSANCE’를 7월 29일 발매했다. 전작 ‘Lemonade’ 이후 6년 만의 정규 앨범이다.

비욘세는 미국의 권위 높은 음악 시상식 그래미 어워드에서 지금까지 무려 28회를 수상하며 역사상 가장 많은 그래미 어워드를 수상한 여성 아티스트다. 데스트니 차일드 해체 이후 2003년 첫 솔로 앨범 ‘Dangerously in Love’을 발매하며 솔로 아티스트로의 행보를 시작한 그녀는 ‘Crazy In Love’, ‘Run The World (Girls)’, ‘Single Ladies (Put a ring on it)’, ‘Halo’, ‘Love On Top’ 등을 전 세계적으로 연달아 성공시키며 대중과 평단 모두를 사로잡았다.

‘RENAISSANCE’는 코로나 팬데믹 기간을 포함한 지난 3년에 걸쳐 완성되었다. 비욘세는 신작에 대해 “내게 어두운 시기의 현실에서 빠져나와 꿈을 꿀 수 있게 해주었다. 완벽주의에서 벗어나 자유를 만끽할 수 있는 앨범을 만들고 싶었다”고 밝혔다. 실제로 이 앨범은 코로나 팬데믹 동안 작업을 마쳤고, 세번째 연작 중 첫번째 앨범으로 알려졌다.

이번 앨범에는 더 드림(The-Dream), 나일 로저스 (Nile Rodgers), 라파엘 사딕(Raphael Saadiq), 마이크 딘 (Mike Dean), 루크 솔로몬 (Luke Solomon), 스크릴렉스 (Skrillex), 템즈 (Tems) 등 세계적인 아티스트들이 프로듀서 등으로 참여했다. 디스코, 펑크, 테크노, 힙합, 하우스, 댄스홀, 아프로비트 등 여러 요소를 녹여냈지만 앨범 트랙들의 전체적인 유기성은 살아있다. 대다수의 곡에 참여한 더 드림의 조율이 크다.

비욘세는 그동안 보컬을 강조한 대중적인 트랙들로 상업적인 성공을 거뒀다. 그러나 이 앨범은 그녀가 자유를 느꼈던 다양한 장르를 차용하며 보컬이 아닌 트랙 그 자체를 강조했다. 일정 경력 이상을 지닌 베테랑 뮤지션들의 변화는 성공 확률이 그리 높진 않지만 적어도 ‘RENAISSANCE’는 평단으로부터 좋은 점수를 얻고 있다. 롤링스톤스 4.5점, NME 4점(각각 5점 만점) 등을 부여하며 비욘세라는 뮤지션의 스펙트럼을 온전히 느낄 수 있는 앨범에 후한 평가를 내렸다. 즉 ‘RENAISSANCE’는 전체적인 바이브를 감상했을 때 더 큰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비욘세는 신작을 발표하면서 색다른 시도에도 나섰다. 공식유튜브에 앨범 전체 트랙의 리릭비디오를 업로드 한 것이다. 흑색 바탕, 가사가 담긴 백색 폰트에 각 트랙의 고유색을 입힌 영상을 무료 공개했다. 이 앨범을 시청하는 또다른 즐거움이다.

‘CUFF IT’, ‘SUMMER RENAISSANCE’, ‘PURE/HONEY’, ‘ALIEN SUPERSTAR’, ‘CHURCH GIRL’ 등을 포함하여 총 16곡이 수록된 ‘RENAISSANCE’는 국내 모든 음원 스트리밍 서비스에서 감상 가능하며, 국내 모든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CD로도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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