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라운드업 10/7] 국경절 앞둔 대만 “나는 대만인” 문구로 총통부 장식

[아시아엔 편집국] 1. 중국 전문가 “中 3분기 성장률 5% 전망, 내수 회복이 견인”
– 7일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리쉐즈 중국교통은행 이코노미스트는 “2분기에 생산이 활발했지만 수요는 미약했던 것과 달리 3분기에는 양쪽 모두 좋다. 특히 국내 수요 덕분에 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함. 그는 투자와 소매 판매 증가로 2분기 경제 성장률이 전년보다 5∼6%까지 높아질 수 있다고 기대.
– 중국 경제 성장률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1분기에 사상 최악의 -6.8%까지 추락. 그러다 2분기에는 경기 반등에 성공하며 3.2%를 기록. 일본 노무라증권도 지난달 보고서에서 중국의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5.2%에 이를 것으로 전망. 노무라는 산업과 도매·소매 판매, 숙박·요식업 등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분석.
– 지난달 중국의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1.5로 전월(51)보다 눈에 띄게 높았으며 7개월 연속 확장 국면. 특히 수출 주문 지수는 50.8로 2018년 7월 이후 가장 높음. 이는 예상 이상의 수출 증가세가 계속되리라는 것을 시사한다고 교통은행의 리쉐즈는 말함. 그는 중국이 수출 증가세를 연말까지 이어가면 코로나19로 인한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경제 성장률이 2%를 향할 것이라고 전망.
– 지난 1일 시작된 8일짜리 국경절 연휴에서도 국내 소비 회복세를 엿볼 수 있음. 중국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지난 1∼4일 중국 전역의 여행객은 4억2천500만명(연인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8% 수준이었다. 국내 관광 수입은 3천120억2천만위안(약 54조원)으로 작년 동기의 69%에 달함.

2. 일본 ‘국민 여동생’ 히로세 스즈 코로나 확진
– 일본의 ‘국민 여동생’으로 불리는 배우 히로세 스즈(22)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7일 NHK가 보도. 보도에 따르면 히로세는 촬영에 참여한 작품의 관계자들과 함께 집단으로 유전자 검사(PCR)를 받은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고 히로세의 소속사가 전날 밝힘.
– 소속사는 히로세의 몸 상태에는 이상이 없고, 코로나19 증상도 없다고 설명. 히로세는 NHK 드라마 ‘나쓰조라’의 주연을 맡는 등 영화와 텔레비전에서 활약하고 있음.
– 히로세는 2016년 제20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에 그가 주연을 맡은 영화 ‘치하야후루’가 초청을 받자, 한국을 방문. 또한 2015년작 ‘바닷마을 다이어리’에서 막내동생 역으로 출연해 국내 관객들에게도 잘 알려져 있음.

3. 일본 방문 폼페이오 “너무 오래 中 위협에 노출…아태 전체가 맞서야”
–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6일 “세계가 너무 오랜 기간 중국의 위협에 노출돼 있었다”고 주장. 이날 일본 도쿄에서 열린 미국·일본·호주·인도 등 4개국 외교장관 회의(쿼드)에 참석한 폼페이오 장관은 일본 공영방송 NHK와 인터뷰에서 “중국이 군사적인 면 등에서 위협적인 행동을 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중국의 위협에 일본을 비롯한 인도·태평양 지역 국가들이 연대해 대응해야 한다고 말함.
–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등에서 군사력을 과시하고 위협적인 행동을 계속하고 있다면서 “이것은 긴급한 과제다. 세계는 너무 오랜 기간 중국의 위협에 노출돼 왔다”고 지적. 그러면서 “지금이야말로 이 문제에 진지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
– 폼페이오 장관은 또 홍콩·대만을 둘러싼 미중 간 갈등 고조와 관련, “이것은 미국 대 중국의 문제가 아니고, 자유와 전제정치 중 어느 쪽을 선택할지의 문제”라며 “규칙에 근거한 국제 질서체계에서 돌아가는 세상이 될 것인지, 중국처럼 강압적인 전체주의 정권이 지배하는 세상이 될 것인지에 대한 것”이라고 설명. 그러면서 “중국 공산당은 일국양제와 자유를 수용하겠다던 홍콩 국민과의 약속을 갈기갈기 찢어버렸다”며 “대만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고 있다”고 덧붙임.
– 이어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문제를 알고서도 세상을 속였다면서 미국·일본·호주·인도 4개국이 중국의 대응에 맞서는 진정한 리더가 될 것이며 진정한 보건안보 해결책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함. 특히 이들 4개국뿐 아니라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등 가치관을 공유하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전체가 중국에 맞서야 한다고 촉구.

대만 총독부 <사진=EPA/연합뉴스>

4. 국경절 앞둔 대만 “나는 대만인” 문구로 총통부 장식
– 대만 정부가 국경절(쌍십절)을 앞두고 타이베이(臺北) 한가운데 총통부 건물에 ‘나는 대만인이다’라는 문구를 투사. 7일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전날 밤 총통부 건물을 배경으로 ‘자신감을 가진 섬, 서광으로 나아가다’라는 주제의 미디어 파사드가 시작됐음. 미디어 파사드는 건축물 외벽에 영상을 투사하는 방식의 예술.
– 대만 언론은 8분 길이의 미디어 파사드 하이라이트 부분에 ‘나는 대만인이다’라는 문구가 중국어, 영어, 한국어, 독일어, 아랍어, 태국어 등 여러 언어로 동시에 투영된 점에 주목.
– ‘나는 대만인’이라는 말은 최근 대만을 찾은 밀로스 비르트르칠 체코 상원 의장이 발언한 것. 비르트르칠 의장은 지난달 1일 대만 입법원에서 냉전 시기인 1963년 존 F. 케네디 미국 대통령의 유명한 서베를린 연설을 차용해 중국어로 “나는 대만인(我是臺灣人)”이라고 말하며 대만 민주주의 지지 의사를 밝혀 대만 안팎에서 반향을 불러일으킴.
– 중국은 대만을 반드시 통일해야 할 미수복 지역으로 여기지만 70년 이상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분단이 이어진 가운데 정치·사회·경제적 차이가 커짐에 따라 점차 더 많은 대만 시민이 자신을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으로 여기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음. 대만싱크탱크가 지난달 공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정체성과 관련해 ‘대만인’과 ‘중국인’ 가운데 하나만 골라보라는 요구에 응답자의 86%는 ‘대만인’을 선택했고, ‘중국인’이라는 답을 고른 응답자 비율은 6.3%에 그침.

5. ‘총선 부정’ 정국혼란 키르기스 중앙선관위 “선거 무효화”
– 야권의 대규모 총선 불복 시위가 벌어진 중앙아시아 소국 키르기스스탄의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6일(현지시간) 선거 결과 무효화를 발표.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총선 후 이틀째인 이날 현지 중앙선관위원장 누르좐 샤일다베코바는 “국가 긴장 상황 방지를 위해 “11명의 선관위원 전원이 총선 결과 무효화를 결정했다”면서 투표과정과 선거운동 기간에 대규모 선거법 위반이 있었다고 시인.
– 앞서 지난 4일 치러진 키르기스스탄 총선에선 소론바이 제엔베코프 대통령을 지지하는 여당과 친정부 성향 정당들이 90%에 가까운 의석을 차지하며 압승을 거둔 것으로 잠정 개표 결과 나타났음.
– 정당별 비례대표제 형식으로 치러진 총선 잠정 개표 결과 친정부 정당인 ‘비림딕'(통합당)과 ‘메케님 키르기스스탄'(내조국 키르기스스탄당)이 각각 25%와 24%를 득표해 120개 전체 의회 의석 가운데 46석과 45석을 차지한 것으로 집계. 3위도 9%를 득표한 친정부 성향의 ‘키르기스스탄당’이 차지해 16석을 확보했으며, 야당인 ‘부툰 키르기스스탄'(통합 키르기스스탄당)은 의회 진출 하한선인 7%를 간신히 넘겨 13석을 얻는 데 그침.
– 전날 이 같은 잠정 개표 결과가 알려지자 야권 지지자 수천 명이 수도 비슈케크와 주요 지방 도시들에서 대규모 저항 시위를 벌임. 비슈케크에선 5~6천명의 시위대가 정부가 공권력을 동원해 선거에 개입했고 일부 정당이 유권자를 매수했다고 주장하며, 의사당과 정부 청사·비슈케크 시청 등을 점거한 뒤 재선거 실시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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