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 굿뜨래페이 출시 한 달…공동체 생태계 형성
지역자금 선순환에 기여…발행 100억원 돌파·이용금액 26억·순환효과 7%
부여군(군수 박정현)이 지난해 12월 16일 내놓은 전국 최초의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 굿뜨래페이가 출시 한 달을 맞았다.
참여적 기본소득 개념으로 지급된 정책발행 75억과 인센티브를 기반으로 시작된 굿뜨래페이는 지난 21일 기준 발행액 100억원을 돌파했다. 특히 굿뜨래페이는 전자식 지역화폐이기 때문에 발행액은 판매액과 동일하여 소비자들이 부여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금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굿뜨래페이는 상대적으로 경제적 약자인 소상공인을 비롯한 자영업자에게 우선 혜택이 돌아가게 하면서도, 많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농업인들이 참여적 기본소득으로 받는 농민수당을 경제적 약자인 소상공인에게 사용하도록 유도하는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다.
부여군이 굿뜨래페이를 정책 발행함으로써 소비력이 증대된 농민이 공적으로 받은 농민수당 등 참여적 기본소득 금액을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에게 사용하여 매출증대를 도모하고,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과 더불어 사회적 연대성이라는 사회 자본을 형성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 출시 한 달을 맞은 지역사회 중론이다.
현재 한 달여의 운영성과를 분석해 보면, 발행액은 100억원, 지금까지 26억원 가량이 시중에 유통되었으며,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의 매출 평균액은 100만원이고 약 45,000건 이상이 1,300여개의 가맹점에서 결제된 걸로 나타났다.
이는 기존 지류식 지역화폐인 부여사랑상품권의 1년 유통액이 7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14배 이상의 효과를 낳고 있으며, 출시 한 달만에 지역에 착근되고 있다는 결과가 객관적인 수치로 보여주고 있어 고무적이다.
또한, 자영업자를 비롯한 소상공인이 매출로 잡힌 굿뜨래페이를 현금으로 바로 환전하지 않고 다른 가맹점에 직접 사용하는 금액도 약 2억원에 달하여 전체 유통량의 7%에 해당하는 등 굿뜨래페이가 빠르게 지역 상권에 정착하여 사회자본이 형성되고 있다는 평이다.
군은 참여적 기본소득 기반의 공동체 순환 지역화폐 발행과 함께 소비자의 사용편의와 불필요한 운영비를 적극 절감해 나갈 계획이다.
카드망을 사용하여 수수료를 부담해야 하는 타 지역 카드식 지역화폐와 달리 부여군의 NFC 카드 방식은 수수료가 없는 방식이며, 휴대폰 앱을 결제 단말기로 사용하여 상점 주인이 배달 등 이동을 통해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하였다. 사용자 측면에서도 상점 주인이 휴대폰을 통해 접촉식 카드 결제가 가능하도록 함으로써 소비자와 상점 주인이 상호교감을 통해 연대한다는 감성적 가치를 구현하기도 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굿뜨래페이의 굿뜨래는 본래 ‘구드래’라는 옛 사비 백제시대 지명에서 따 왔으며, 구드래는 국제 무역항의 이름이자 백제의 정체성을 대표하는 명칭”이라면서 “굿뜨래페이를 통해 부여군이 경제적 효과 뿐 아니라, 경제적 약자를 배려하며 서로 연대할 수 있는 지역 공동체 형성을 위해 순조롭게 지역 상권에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