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오충 시인 ‘우크라이나 어머니의 눈물’

오충 시인의 두 번째 시집 <우크라이나 어머니의 눈물>(도서출판 심지)이 출간되었다.

이번 시집은 우리의 일상을 파괴하는 전쟁과 자본의 무한 질주, 그리고 우리 사회의 병든 모습을 성찰하며, △부자와 가난한 자 △강대국과 약소국 △인종 간, 지역 간, 종교 간의 대립 없이 모두가 대등하게 인간다움을 누리며 하나가 되는 세상에 대한 희망을 담고 있다.

오충 시인은 생사 갈림길에서 ‘전쟁’ 너머 언어, 전통, 문화, 이념이 달라도 다양한 요리로 국경의 경계를 넘어 인류애로 서로 존중하는 ‘세계 속의 한 가족’이 되는 아름다운 세계, 평화의 세계를 비원하고 있다.

또한 시인은 남편을 여의고 홀로 마당 가장자리 의자에 앉아 햇볕 바라기를 하는 노인, 짬밥 서열에 촉각 세우고 잠을 설치는 노숙자, 새벽이슬 머금은 풀잎, 심지어는 곰팡이로 번식 중인 먼지와 길거리에 나뒹구는 쓰레기 봉지까지 세심하게 바라보며 연민과 공감을 보낸다.

김영호 문학평론가는 ‘공의(公義)와 공감의 후마니타스’라는 제목의 해설을 통해 “오충 시인은 이웃이나 타자의 아픔과 탄식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공감을 통해 그들과 친근한 관계를 맺으려는 의욕이 강하다”며 “그런 만큼, 우리 일상을 처참하게 파괴하는 전쟁을 혐오하고 강하게 부정하며 평화를 갈망한다”고 했다.

김영호 평론가는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일은 어떤 경우에도 상상할 수 없는 일로 단호하게 부정한다”며 “그래서 사람을 죽이는 힘을 가진 사람들에게, 용서와 화해 그리고 사랑과 평화로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보자고 간절하게 요청하는 시인의 소망이 정말 이루어졌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장인순 박사는 추천사를 통해 “외국인에게 우리말을 가르치던 그 열정이 아름다운 시어를 통해 시에 오롯이 담겨 새벽이슬같이 투명하고 영롱하다”고 했다.

전남 여수 출신으로 원광대에서 보건학 석사학위를 받은 오충 시인은 한맥문학으로 2015년 수필, 2018년 시로 등단했으며 시집 <물에서 건진 태양>이 있다. 세종마루시낭독회와 글로벌 시낭송에서 활동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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