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규의 시선] ‘회억’···계묘년 대보름 밤 ‘울 엄니’
추우니 나오시지 말래도
불편한 다리를 명아주 지팡이에 의지한 채 주차장까지 나오셨다.
보름달이 아파트 지붕위로
휘영청 떠있다.
정작 아들 배웅은
뒷전이고 한없이 보름달을 바라보신다.
화살처럼 흐르는 시간은 야속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보름달처럼 충만하다.
추우니 나오시지 말래도
불편한 다리를 명아주 지팡이에 의지한 채 주차장까지 나오셨다.
보름달이 아파트 지붕위로
휘영청 떠있다.
정작 아들 배웅은
뒷전이고 한없이 보름달을 바라보신다.
화살처럼 흐르는 시간은 야속하지만
그래도 지금 이 순간
모든 것이
보름달처럼 충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