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빗방울 하나가·5’ 강은교

빗방울 하나가 모여…

무엇인가가 창문을 똑똑 두드린다.
놀라서 소리나는 쪽을 바라본다.
빗방울 하나가 서 있다가 쪼르르륵 떨어져 내린다.

우리는 언제나 두드리고 싶은 것이 있다.
그것이 창이든, 어둠이든
또는 별이든.

– 강은교((1945~ ) 시집, ‘등불 하나가 걸어오네’, 문학동네, 1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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