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직 묵상] 타락하고 변질되기 가장 좋을 때

렘브란트 작 ‘선지자’ 예레미야


함께 기도할 제목

1. 말씀 안에서
– 하나님이 주신 생명과 터전을 아름답게 영위하게 하소서
– 어떤 일이 있어도 순종하는 믿음이 삶의 기초가 되게 하소서

2. 나라와 민족
–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각계 각층의 크리스챤 리더를 세워주소서
– 건강하고 바르게 자신을 표현할 줄 아는 다음세대가 되게 하소서

3. 교회와 선교
– 상처를 주는 교회가 아닌 상처와 아픔을 회복하는 교회가 되게 하소서
– 고독과 외로움에 놓인 선교사들을 위로하시고 새 힘을 허락하소서


석문섭 목사의 잠깐 묵상…”잘 하고 있다고 생각할 때”

*예레미야 1-3 

“아몬의 아들 유다 왕 요시야가 다스린지 십삼 년에 여호와의 말씀이 예레미야에게 임하였고”(렘 1:2)

요시야 왕 때 예레미야가 선지자 활동을 시작했다는 것은 아이러니입니다. 남유다의 영적 상태가 가장 좋을 때, 책망할 거리가 뭐가 있어서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보내셨을까요?

예레미야가 부르심을 받던 바로 직전 해에 온 나라가 각종 우상을 다 버리고 하나님만을 섬기기로 결단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성전과 예배가 회복됩니다. 잃어버렸던 율법책을 발견하기도 하고 이 책을 읽다가 왕으로부터 나라 전체가 회개하기도 했습니다. 수십 년 동안 중단되었던 유월절을 국가적 차원에서 다시 거행하며 나라 전체가 축제 분위기일 때,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보내셨습니다.

이 점은 우리 신앙을 한 번 더 돌아보게 만듭니다.

요시야는 누구보다 순전한 마음으로 유다 민족의 신앙을 회복하려 애썼던 사람입니다. 그러나 왕의 주도로 종교개혁이 거행되자 덩달아 강력한 왕권이 형성되었습니다. 성전이 수리되고 성전에서의 예배가 회복되자 성전을 중심으로 종교 주도권을 쥐는 사람들이 생겼습니다.

요시야가 살아있을 때는 그것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가 떠나자 모든 것이 문제가 되기 시작합니다. 종교 주도권을 쥔 사람들이 정치세력과 더욱 긴밀한 이해관계를 유지하며 제사장 직무를 독점했고, 점점 종교 지도자들이 권력과 기득권을 쥐기 시작한 것입니다. 그렇게 신약시대까지 이어져 온 사람들이 사두개파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가 개혁과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정당들도 저마다 개혁을 외칩니다. 개혁을 외치지 않는 정당이 어디 있습니까? 교회들은 사랑을 말하고 크리스천 기업들은 공정과 평등, 정의와 같은 가치를 내세웁니다. 그런데 정작 그것을 부르짖는 집단 내부를 들여다 보면, 거기에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있습니다. 기득권을 쥔 사람들과 기득권을 빼앗으려는 사람들의 갈등이 보입니다. 은밀한 주도권 전쟁 중입니다.

개인은 어떨까요?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내 몸을 불사르게 내어줄지라도 사랑이 없을 수 있는 것이 인간입니다. 희생하면서도 이기적일 수 있는 것이 우리의 수준이라는 것입니다.

잘 하고 있다고 평가 받을 때, 타락하기 가장 좋을 때입니다. 스스로가 대견할 때, 변질되기 가장 좋을 때입니다.

“선 줄로 생각하는 자는 넘어질까 조심하라”(고전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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