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중의 유튜브 탐구] 책 머리에 쏙쏙 ‘겨울서점’ 그리고 ‘책 읽어주는 여자’

유투브 <책읽기좋은날> 채널의 홈피

[아시아엔=김현중 <아시아엔> 유튜브 전문기자] 최근 ‘가을하늘 공활한데 높고 구름 없이’로 시작하는 애국가 3절처럼 한국인들은 ‘하늘’에 대해 유난히 관심이 많다.

새파랗게 펼쳐진 하늘은 우리에게 생의 약동을 느끼게 하기에 충분하다. 우리는 흔히 독서의 계절 하면 ‘가을’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조사에 따르면 날씨가 좋은 가을에는 정작 야외로 나가고, 여름이나 겨울에 되레 독서를 즐기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유튜브 시청시간이 많아지면서 상대적으로 독서시간이 줄어드는 경우가 많다. 오늘은 이러한 ‘독서’와 ‘유튜브 시청’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콘텐츠를 소개하려 한다.

책에 관련된 유튜브 채널은 ‘책을 소개하는’ 것과 ‘책을 읽어주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겨울서점’

처음에 책을 소개해주는 채널로 시작하여 △DIA TV방송 송출 △지상파방송 인터뷰 △‘유튜브와 책의 만남 : 북튜브’라는 슬로건 아래 상상마당에서 강연까지 북튜버의 대명사가 된 본명 김겨울씨의 유튜브 채널이다. ‘백문이불여일견’, 책의 좋아하는 건 상관 없이 누구든 책을 읽고자 하는 마음만 있다면 꼭 한번 구독하였으면 한다. 책에 관한 내용은 물론, 읽는 방법과 읽고 잘 이해하기 위한 팁들을 모두 볼 수 있다. 독서 입문자부터 고수까지 모두 아우른 자유 채널이라 해도 무방하다.

아울러 다른 책 관련 채널과 달리, ‘영화관 옆 책방’ 코너가 있다. 영화리뷰 채널 ‘거의 없다’와 함께 콜라보레이션 한 것으로, 각자의 분야에서 영화원작 책에 관한 다각적인 시선으로 해석한다. 독서와 영화 비슷하면서도 서로 다른 전달력을 가진 매체다. 책을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모습은 마치 지상파 방송이 전문가를 모시고 작품을 논하는 것이 연상된다.

‘책 읽어주는 여자’

3개월 전부터 시작된 ‘책 읽어주는 여자’ 신생채널은 말 그대로 책의 내용을 본인의 목소리로 직접 녹음하여 업로드 한다. 국내, 국외, 고전, 현대를 막론하고 읽어주는데 제목 끝에 ASMR 이라는 단어를 붙인다. 나긋나긋한 목소리에 피곤한 하루 잠을 청하기에 충분할 것 같지만, 내용에 집중하다보면 한 사람이 여러 목소리로 들려주는 내용에 훅 빨려 들어가게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새 책 한권을 전부 청취한 나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시 낭송과도 비슷한 어조와 목소리에 의해 직접 손에 책을 들고 읽지 않아도 책 내용을 모두 이해하게 된다. 전문 성우 출신의 유튜버는 아니지만 많은 청취자들로부터 극찬을 받고 있는 채널이다. 밥상 위에 차려진 밥을 떠먹는 것조차 귀찮아 하는 독서가들에게 쌍수 들고 환영받을 수 있는 콘텐츠가 바로 ‘책 읽어주는 여자’ 이곳에 있다.

책으로 한 나라의 상당 부분을 다닐 수 있다.(You can cover a great deal of country in books. 앤드루 랭) 유튜브로도 전 세계를 상당 부분 간접 체험할 수 있지만, 책은 그 내면의 모습까지도 상세히 서술하며 내가 지향하고 상상하는 것까지 더해준다. 시·공간을 초월하여 어디서나 접할 수 있는 유튜브와 달리 요즘같은 초겨울 즐길 수 있는 시즌 한정 탐독 기회를 즐겨보는 것은 어떨까?

https://www.youtube.com/channel/UCGPfjyMkN7uAmzfRpXL-AxQ (겨울서점)

https://www.youtube.com/channel/UCjDiZXQVpRy2NQHHXW2JeKQ/videos (책 읽어주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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