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벡 투어 18] ‘2019 남아시아여행관광박람회’ 최고 인기 ‘부하라’ 명소들


한국인 관광객들이 이스마일 샤마니 영묘를 바라보고 있다.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이슬람 건축물로, 9세기 말 부하라를 점령한 샤만 왕조의 이스마일 샤마니가 부친을 위해 지었다.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최희영

[아시아엔=최희영 <우즈베키스탄에 꽂히다> 작가] 지난 1월 16일부터 18일까지 인도 노이다시에서는 남아시아권 최대 규모의 남아시아여행관광박람회(SATTE 2019)가 열렸다. 이 여행 박람회에는 50개 국가의 관광청 및 관광업체, 호텔, 여행사 관계자 등이 참가했다. 우즈베키스탄 역시 이 행사에 참가해 부스를 꾸렸는데, 가장 크게 관심 받은 곳 중의 하나가 부하라였다. 오늘은 이 지역의 주요 관광지들을 조금 더 자세히 소개한 뒤 사마르칸트로 출발하려 한다.

아르크 고성(Ark of Bukhara)

7세기 이전에 축조되었으나 전쟁통에 붕괴와 재건을 반복하다 현재의 모습을 갖춘 건 18세기였다. 780m나 이어지는 독특한 형태의 흙벽으로 둘러싸여 있다. 성내에 있는 작은 박물관엔 구석기 시대부터 내려오는 유물과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들의 물품 등이 잘 보존되어 있다. 폐허 상태로 있는 성 뒤편에서 바라보는 시가지 모습이 압권이다.

바라 하우스 모스크

아르크 고성 맞은편에 있다. 1718년 아르크 성에 사는 칸의 전용 모스크로 지어졌다. 그래서 경축일이면 아르크 성에서 모스크까지 양탄자가 깔렸다고 한다. 오래된 모스크로, 무척 웅장하고 고풍스러우며 천장과 기둥 상단의 무늬와 색이 화려하고 아름답다. 모스크 왼편으로는 그리 높지 않은 미나레트가 있으며 모스크 바로 앞에는 작은 연못이 있어 풍치를 더한다.

울루그벡 메드레세(Mirzo Ulughbek Medressa)

울루그벡의 이름이 붙은 우즈베키스탄 전역의 메드레세 셋 중 하나다. 1471년 울루그벡에 의해 지어진 건축물로 중앙아시아에서 가장 오래된 신학교다. 이후 많은 메드레세가 이 건축물을 모델로 지어졌다고 한다. 맞은편에는 그보다 200년 뒤에 지어진 압둘 아지즈한 메드레세가 있는데 울루그벡 메드레세보다 화려하다. 두 건축물을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다.

칼란 모스크(Kalan Mosque)

칼란 미나레트와 연결되어 있는 사원으로 1514년 완공되었으며 1만 2000명의 신자가 한꺼번에 예배드릴 수 있는 중앙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사원이다. 정원은 회랑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288개의 반구형 지붕으로 덮여 있다. 정원 한가운데에는 칭기즈칸이 부하라를 침공했을 때 희생된 700명의 아이들을 기리기 위해 만든 탑이 있다.

미르 아랍 메드레세(Mir-i Arab Medressa)

칼란 미나레트와 마주보고 있으며 정문 옆으로 거대한 아치형 푸른 돔이 자리 잡고 있다. 16세기에 건축되었으며 정원을 둘러싼 회랑의 1층은 회의실, 식당, 도서관 등이 있고 2층은 기숙사로 되어 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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