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시리아인 9만2천명에 시민권 부여···전체 670만 가운데 터키에 350만
[아시아엔=연합뉴스]난민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터키가 시리아인 9만2천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 쉴레이만 소일루 터키 내무장관은 지난 5일(현지시간) 기자회견에서 “시리아인 9만2280명에게 시민권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들 가운데 4만7천명은 성인이며 4만5280명은 어린이라고 내무부는 덧붙였다.
소일루 장관은 “이미 이스탄불에 시리아인 54만7천명이 거주 중”이라며 “당국은 대학생이나 사업체를 경영하려는 사람,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을 제외하고는 새로 거주 허가를 내주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1월 이후 인도주의적 이유로 이스탄불 거주 허가를 받은 시리아인은 7천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소일루 장관에 따르면 올해 7월 말까지 터키 전역에서 체포된 불법 이민자 수는 17만7654명으로 집계됐다.
그는 “지난달 12일부터 31일까지 이스탄불에서만 불법 이주민 1만2474명이 구금됐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 온 불법 이주민 7만2천명 가운데 2만9천명이 본국으로 돌아갔다”고 말했다.
터키는 사실상 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을 차단하는 방파제 역할을 하고 있다.
유럽행을 바라는 난민들은 유럽연합(EU) 회원국인 그리스·불가리아에 입국하기 위해 인접국인 터키를 주요 경유지로 이용하고 있다.
특히, 2011년 시리아 내전이 발발하자 약 670만명이 달하는 시리아인이 고국을 떠났으며, 터키는 이들 가운데 약 350만명을 수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