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공명(共鳴) 권영오 “선릉역 5번 출구에 다리 없는 남자가 앉아 있다” December 15, 2018 편집국 사회-문화 장애인 휠체어 선릉역 5번 출구에 다리 없는 남자가 앉아 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 몰랐습니다 못 본 척 지나치는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 감상노트 글씨를 적은 골판지와 동전그릇 옆에 다리 없는 남자가 앉아 있다. 저도 제가 이렇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어쩌다 저렇게 됐을까 생각할 겨를도 없이 다리 없는 남자처럼 속울음을 울었다. 나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말하지 않은 말이 무성영화처럼 웅성거린다. 허(虛)한 맛이 오래 간다. (홍성란 시인·유심시조아카데미 원장) Related Posts:[베이직 묵상] 욥의 고난과 하나님의 섭리...누가 알았겠습니까?[오늘의 시] '봄비' 오승철 "덩달아 꿩 소리도 이 산 저 산 바빠지네"[오늘의 시] '바람의 말' 하순희 "누군가 나는 누군가"[잠깐묵상]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지다[오늘의 시] '연' 박권숙 "바람의 손가락 사이로 백년이 지나갔다" 편집국 The AsiaN 편집국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