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첫승 기원 ‘팬티 퍼포먼스’ 다시 공약합니다”

오는 9월 중국 항저우아시안대회에서 라오스 야구국가대표팀이 첫승을 올리길 진심으로 기원한다. 하여 2007년 5월 26일 SK 와이번스 구장에서 팬티만 입고 22명의 팬들과 함께 뛰었던 것처럼 이번에도 라오스 비엔티안 대통령궁에서 선수들과 함께 한 바퀴 돌겠다.

2018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대회에서도 선수들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공약했었다. 그때도 태국 팀과 스리랑카 팀에게 지는 바람에 팬티만 입고 라오스 수도 비엔티안 대통령궁 앞에서 뛰겠다는 공약을 실천하지 못했다. 이번에 있을 중국 항저우아시안대회에서는 라오스 야구국가대표팀이 꼭 이겨서 선수들과 함께 팬티만 입고 비엔티안 대통령궁 앞에서 돌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선수들과 스탭들에게 이미 공약했기 때문에 반드시 라오스 야구국가대표팀이 중국 항저우아시안대회에서 첫승을 올려서 ‘이만수 감독님을 라오스 대통령궁 앞에서 돌 수 있도록 하겠다’ 라며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 그날을 위해 이전부터 열심히 웨이트 트레이닝 하고 있다.

SK 수석코치 시절, 인천구장에 만원 관중이 들어서면 팬티 차림으로 운동장 한 바퀴 돌겠다는 공약을 했을 때만 해도 어제 같았는데 벌써 16년이 지났다. 지금도 어제 같은 느낌인데 이렇게 세월이 많이 흘러 어느덧 60대 후반을 달려가고 있다. 이미 몸은 옛모습을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망가졌지만 그래도 이 나이에 라오스 선수들과 함께 달릴 수 있다면 어떠리요…..

동남아에 야구의 붐이 일어난다면 나의 한 몸 불살라 던진들 어떠리요… 그때도 이날을 위해 나와 함께 하는 팬들이 있다면 함께 하겠다. 동남아에 야구의 붐이 일어난다면 내가 뭔들 못 하겠는가…

야구를 사랑하는 팬들과 함께 다시 한번 2007년을 떠올리며 멋진 팬티 퍼포먼스를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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