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인천 바로병원 라오스 야구국가대표 무료진료 “뜻을 세우니 길이 나타나”
라오스는 의료시설이 열악해 국가대표 선수들이 훈련이나 경기 때 다치면 3~4일 치료받으면 정상적으로 훈련할 수 있는 일을 한달 이상 훈련에 참가하지 못하는 것이 비일비재하다. 옆에서 선수들을 지켜보면서 마음이 안타까울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보다 못해 어떻게 하면 선수들이 제대로 진료받으며 운동할 수 있을지 한국에 들어와 뛰어다녔다. 마침내 길이 열렸다. 인천에 있는 바로병원 신승준 원장을 만나 라오스 현지 이야기를 했더니 기쁜 마음으로 동참하기로 했다.
사단법인 헐크파운데이션은 인천 바로병원과 라오스 국가대표팀 의료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2022년 10월 14일 체결했다. 앞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라오스의 의료시스템이 다른 어느 나라보다 열악한 편이다. 웬만큼 아프지 않는 이상 병원에 가지 않고 버티는 게 일상이다. 라오스에서 훈련하는 선수들이 다치거나 부상을 당해도 참고 버티는 실정이다.
라오스 선수들과 스태프들이 열악한 환경에서 야구하다 보니 잔병치레가 잦다. 이번 인천 바로병원의 의료 지원을 통해 선수들이 더욱 건강하게 야구를 할 수 있게 되어 야구인의 한사람으로서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
인천 바로병원 신승준 원장은 “야구 불모지 라오스에 야구를 전파하는 이만수 이사장님의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 향후 인천 바로병원은 라오스 선수들과 스태프에게 건강 검진과 치료 등을 무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며 약속했다.
현재 라오스 야구국가대표팀은 9월 중국항저우아시안대회를 대비해 일주일째 인천과 서울에서 훈련 및 경기를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