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칼럼] 라오스 야구 미래 짊어진 사랑하는 후배들이여

제인내 대표, 김현민 감독, 이준영 감독, 임재원 구단주(왼쪽부터)

2월 14일 라오스 국가대표 김현민 감독과 가족이 라오스에 입국했다. 그리고 라오스 여자야구 이준영 감독도 함께 라오스로 갔다. 이준영 감독 아내도 거주지가 확정되면 합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라오스 국가대표 남녀팀을 맡을 두 지도자가 가족과 함께 2월 14일 드디어 라오스 선수들과 첫 만남을 가졌다.

앞으로 두 지도자들로 인해 라오스에서 펼쳐질 놀라운 일들을 기대하면 벌써부터 설렌다. 물론 생전 처음 가보는 낯선 라오스 땅에서 남녀 국가대표 선수들과 또 처음 야구를 접해보는 어린 선수들과 함께 운동하면서 여러가지로 기대도 되지만 또 한편으로는 불안감과 염려, 걱정이 앞설 것이다.

그러나 나는 두 지도자를 믿고 있다. 평생 야구를 했던 후배들이기에 비록 언어와 문화 그리고 한국이 아닌 라오스 선수라는 것 하나만 다를 뿐 야구는 매 한가지라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특히 김현민 감독은 지도자로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갖고 있기에 라오스 선수들을 잘 이끌어 갈 것이라 믿는다. 본인 또한 야구에 대한 의지와 열정이 많은 후배이기에 선배로서 걱정 되지 않는다.

김현민 감독과 함께 들어가는 이준영 감독은 여자국가대표 감독을 맡는다. 이준영 감독한테는 특별히 더 많이 조심시키고 또 여러 당부할 필요가 없는 것이 아내도 함께 들어간다. 이준영 감독도 국내에서 어린 선수들을 지도할 때 그들에게 즐겁고 재미있게 야구할 수 있도록 늘 옆에서 강조하는 스타일이다.

그는 “어린선수들이 야구를 처음 접해 보기 때문에 힘들면 쉽게 포기하곤 하는데, 야구를 통해 포기하지 않는 자세와 가치관을 심어주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다.

어제 (2월 14일) 두 지도자는 라오스 선수들과 첫 대면을 했다. 두 지도자가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라 여러 복잡한 생각이 있겠지만 훌륭하게 선수들을 잘 지도하리라 믿는다.

올해는 큰 대회가 몇개 있다. 당장 이번 달 열리는 라오스 최초 국제야구대회가 2월말에 있다. 그리고 9월에 있을 중국 항저우아시아대회를 위해 대한민국 정부에서 특별히 개도국을 위한 프로젝트 일환으로 라오스 야구 국가대표 선수들을 한국으로 초청해 열흘간 합동훈련을 한다.

이런 중요한 역할을 감당해야 하는 상황이지만 기꺼이 라오스 야구 대표님 합류를 결정한 두 지도자에게 야구인 선배로서 진심으로 고마움을 전한다. 그리고 낯선 라오스에 기쁜 마음으로 함께 하는 아내와 자녀 등 가족에게도 감사 인사를 드린다.

당장 2월 24일부터 26일까지 있을 라오스 최초 국제야구대회와 6개월 앞으로 다가온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본선 진출을 위해 두 지도자가 큰 역할을 해줄 거라 믿는다. 동남아(인도차이나반도 다섯나라 라오스, 베트남, 캄보디아, 태국, 미얀마) 야구 보급이 여전히 험난한 과정이지만 그래도 평생 야구로 많은 혜택을 받았고 또 내가 감당해야 하는 일이기에 기쁜 마음으로 달려가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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