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시] ‘정월正月 언 가지에’ 박노해 February 15, 2022 박노해 오늘의시 겨울나무 가지에 눈 내리고… 정월 빈 가지에 바람이 운다 이 밤에 나는 아직 울지도 못했는데 정월 흰 가지에 바람이 운다 이 아침 나는 아직 울지도 못했는데 멀리서 눈이 오는 소리 눈보라처럼 진실이 몰아쳐오는 소리 정월 언 가지에 바람이 울 때 울지도 못한 가슴들아 빈 가지 같은 손길들아 발길도 얼은 사람들아 언 가지마다 꽃이 오는 숨결을 듣는다 언 걸음마다 봄빛 트는 기척을 듣는다 시인 Share this:TweetTelegram Related Posts [오늘의 시] '내 발자국에는 수많은 발자국이' 박노해 [오늘의 시] '은방울 꽃 하나가' 백승훈 [오늘의 시] '정靜한 마음으로' 박노해 "오늘부터 내가 먼저" [오늘의 시] '겨울 산책' 박노해 [오늘의 시] '눈보라 치는 겨울 숲에서' 박노해 [오늘의 시] '새해에는 단 하나만을' 박노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