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어제 낮 최고 50.5도 불볕···인도에선 5월 폭염으로 2200명 사망
도쿄도 5월말?32.2도로 139년 만에 최고치
[아시아엔=최정아 기자] 아랍에미리트(UAE) 기상·지진센터는 2일(현지시간) “오전 11시께 남부 알아인 지역의 최고기온이 섭씨 50.5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UAE에서 최고기온이 50도를 넘은 것은 올들어 처음이다. 사막이 대부분인 알아인 지역은 전날에도 최고기온이 48.8도까지 올라갔다.
2일 쿠웨이트 알살라비아 지역도 최고기온이 50.5도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UAE 아부다비 남부 하밈(49.1도), 움아지물(48.9도)의 온도도 높았다.
기상·지진센터는 “앞으로 며칠간 높은 습도와 함께 45∼49도를 오가는 불볕더위가 계속될 것”이라면서 “야외활동을 자제해야 하고 물을 충분히 마셔야 한다”고 권고했다.
UAE에선 섭씨 50도를 넘나드는 사막 기후 탓에 이달 15일부터 석달간 야외 노동자에게 낮 12시30분부터 3시까지 휴식시간을 의무적으로 주게 돼 있다.
한편, 사우디아라비아 일간 <사우디가제트>는 2일 “기상학자 압둘 라흐만 모하마드 알감디에 따르면 6월18일께 시작되는 라마단(이슬람교의 단식 성월) 기간 사우디의 최고기온이 섭씨 65도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한편 인도에서는 지난달 섭씨 50도에 가까운 폭염으로 2200여명이 사망자가 발생했다. 인도에선 지난 5월30일 하루에만 200여명이 폭염으로 숨지는 등 인도 전국의 병원에는 열사병 환자들로 가득하다.
인도에서는 2002년과 2003년에도 각각 1천명 이상이 폭염으로 숨진 바 있다.
한편 지난달 30일 도쿄 기온은 32.2도로 5월 기온으로는 13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