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승 감독 영화 ‘십분’ 대만서 최고상
이용승 감독의 영화 ’10분(10 Minutes)’이 2014 타이베이 영화제에서 최고영화상을 차지했다.
영화제 조직위는 2일 300여 편의 출품작 가운데 이 감독의 작품을 대상작으로 선정했다고 3일 연합뉴스가 타이베이발로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영화 10분은 한국 직장인들의 사회적 스트레스와 고뇌 등을 그린 작품이다. 이 영화는 방송국 PD를 꿈꾸던 주인공이 공공기관에 기간제 계약직 직원으로 입사하면서 겪는 갈등을 담고 있다.
심사위원단은 “관객으로 하여금 마치 자신의 부조리한 일상 속에 빠져드는 느낌이 들게 하는 흡입력 있는 영화”라면서 “영화적인 절제미와 기술이 뛰어난 작품”이라고 평가했다.
이 감독은 “수상을 기대하지 못했는데 다소 놀랐다”면서 “영화에 대한 대만 관객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었으며 이번 경험은 인생에서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용승 감독은 올해 이 영화로 상하이 국제영화제 아시아 신인상 부문 심사위원 특별상과 홍콩국제영화제 국제비평가협회상 등을 잇달아 거머쥐었다.
올해로 16회째를 맞은 타이베이 영화제는 청년 영화인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