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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잠깐묵상] “골리앗은 오히려 우리를 기도하고 깨어있게 합니다”
사무엘상 17장 다윗과 골리앗은 과연 싸웠다고 할 수 있을까요? 소위 싸움이라고 하면 공방전을 의미합니다. 공격과 방어가 오가며 상대방에게 피해를 입히기도 하고 나도 피해를 입는 양상을 싸움이라고 합니다. 따라서 다윗은 골리앗을 상대로 싸움을 했다기보다 그저 일방적으로 안면을 가격했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습니다. 명백한 적과 싸우는 일은 굉장히 쉬운 편에 속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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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K-아트’ 근원과 이봉상·류경채 등 추상화가 7인의 메시지
방탄소년단(RM, 진, 슈가, 제이홉, 지민, 뷔, 정국), <기생충>, <미나리>, <오징어게임>. ‘K-컬처’가 세계인의 눈과 귀를 사로잡고 있다. 한국에서 인기를 먼저 얻고 기반을 차근하게 다진 후 해외시장으로 넘어갔던 과거와 달리, 지금 K-컬처는 국내외 팬들과 동시적으로 커뮤니케이션을 한다. ‘K-아트’의 위세도 만만치 않다. 서울이 아시아 미술시장의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란 전망도 점점 힘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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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CCO? 최고탄소책임자!···부동산개발 ‘하인즈’ 마이클 이조 임명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ESG(환경·사회·지배구조)라는 키워드가 연일 미디어의 지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E(환경) 중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의제는 단연코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제로(0) 상태로 만드는 ‘탄소중립(carbon neutralization)’이다. 정부 차원에서도 ‘넷제로(net zero)’라고도 불리는 이 기조를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2050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선포했다.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이루겠다는 대통령의 선언은 흥미롭게도 흑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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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책산책] <투자의 미래 ESG>···이기적인 투자자의 이타적인 투자법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올해 경제계를 사로잡았던 주요 키워드를 뽑으라면 ‘ESG’가 아닐까? 환경(Environmental)·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를 의미하는 ESG는 말 그대로 ‘열풍’을 일으켰다. 유수의 글로벌 대기업과 금융사는 앞다투어 이사회 산하에 ESG위원회를 만들었고, ESG 경영 선포식을 개최했다. ESG 전담 부서를 두는 기업이 증가하는가 하면, 그 어느 때보다 지속가능경영 보고서의 발간이 활발하게 이루어졌다. ‘ESG 내재화’를 위한 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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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석혜탁의 경제Talk] 메타버스는 이미 우리와 함께 호흡하고 있다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메타버스가 오고 있다(The metaverse is coming).” 엔비디아의 최고경영자 젠슨 황(Jensen Huang)의 발언이다. 그는 앞으로 20년이 공상과학 소설 같을 것이라고 예언했다. 일찍이 30여년 전 어떤 ‘공상과학 소설’에서 지금의 세상을 절묘하게 내다본 바 있다. 닐 스티븐슨의 1992년작 <스노 크래시>(Snow Crash)다. 인터넷의 다음 버전으로까지 평가받고 있는 ‘메타버스’도 이 소설에서 최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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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석혜탁 독서칼럼] ‘좋은 이별’을 준비할 수 있을까···서석화 ‘이별과 이별할 때’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서석화 시인의 <이별과 이별할 때>를 읽었다. 시인이 쓴 에세이를 적잖이 읽어본 듯한데, 공히 느끼는 것은 시인의 문장에는 특유의 운율과 리듬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문장이 유려하다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시인이 직조織造하는 문장에는 어떤 함축적인 정서와 다층적인 의미의 메시지가 내포되어 있다. 그래서 행간을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서석화의 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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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석혜탁 독서칼럼] 김광석 ‘서른 즈음에’와 손원평 ‘서른의 반격’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손원평의 소설 <서른의 반격>을 손에 쥐게 됐다. 소설가이기 전에 영화감독이었던 그녀. <아몬드>에 이어 이번엔 어떤 영화 같은 소설을 보여줄까? 독자이자 관객의 시선으로 <서른의 반격> 입장권을 끊는다. #. ‘일반명사’들의 유쾌한 공적 분노 언론학자 강준만 교수는 “사람들은 왜 분노를 잃었을까? 이 의문이 나를 분노케 한다”고 말한 적이 있다. 여기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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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석혜탁의 경제Talk] ‘바른생각’, 웹툰 캐릭터와 콜라보한 콘돔 프로모션 펼치다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콘돔 브랜드 ‘바른생각’이 H&B스토어 올리브영에서 ‘깜찍한’ 콘돔 프로모션을 펼치고 있다. 올리브영, 롭스, 랄라블라 등 H&B스토어에서 콘돔을 파는 것 자체는 이제 흔한 일이 됐다. 다만 ‘유쾌하고 귀여운’ 방식으로 콘돔 구매에 대한 편견을 깼다는 점이 특기할 만하다. 보다 구체적으로는 콘돔을 웹툰과 콜라보한 점, 그리고 점포 내 곳곳에 ‘적극적으로’ 콘돔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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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석혜탁의 경제Talk] 현대백화점 ‘와인웍스’···리테일 공간에 취향을 입히다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현대백화점 압구정본점에는 와인 전문매장이 있다. 지난 1월 문을 연 와인웍스(Wine Works)다. 규모도 330㎡(약 100평)로 여타 와인 매장보다 훨씬 넓다. 와인바, 레스토랑, 커뮤니티 라운지 등으로 구성됐다. 와인 종류만 1500여개에 달하고, 와인과 곁들여 먹는 요리 종류도 20개가 넘는다. 디켄터, 오프너의 종류도 천차만별이다. 소믈리에의 와인 수업이나 시음회, 와인 파티 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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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석혜탁의 경제Talk] 올 여름 새 유행 ‘몰캉스’에 던지는 네가지 질문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몰캉스’라는 말이 유행이다. 쇼핑몰과 바캉스의 합성어다. 대표적인 복합쇼핑몰 중 한곳인 스타필드는 재치 있는 네이밍의 행사를 기획했다. ‘스캉스 키즈 투어’다. ‘스캉스’는 스타필드와 바캉스를 결합한 말이다. 스타필드에서는 가족 뮤지컬, 어린이 참여 놀이극, 인형극, 마술쇼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가득하다. 가족 단위 고객은 쾌적하고 시원한 쇼핑몰 실내에서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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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외유내강형’ 정치인보다 ‘표리부동’ 김 대리가 훨 좋다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표리부동(表裏不同)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드는가? 이 표현 뒤에는 흔히 부정적인 술어가 동원되곤 한다.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겉과 속이 다른 사람은 나쁜 사람이라고 배워왔다. 이유도 모른 채 ‘표리부동은 부정적 표현’이라고 학습했다. 사자성어를 암기 시험을 통해 기계적으로 공부하는 우리의 교육과정에서 이 부정적 의미 연상은 꽤나 오래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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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산업
[석혜탁의 경제Talk] ‘쉬코노미 시대’ 유한킴벌리·아모레퍼시픽의 젠더 감수성은?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여성의 소비 파워가 증대되는 쉬코노미(She+Economy) 시대에 접어들며 기업 역시 ‘젠더 감수성(Gender Sensitivity)’을 키우는 데 진력하고 있다. 젠더 감수성에 대한 정의는 학자마다 조금씩 차이를 보이지만, 범박하게 보자면 ‘젠더 이슈를 감지하는 능력’으로 이해할 수 있겠다. 혹시 독자들은 ‘세계 월경의 날’이 언제인지 아시는가? 정답은 5월 28일이다. 세계 월경의 날(Menstrual Hygie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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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터테인먼트
영화 ‘러브리스’, 불안이라는 감옥에 유폐된 사람들
[아시아엔=석혜탁 <아시아엔> 기획위원] 안드레이 즈비아긴체프 감독의 <러브리스>(Loveless)를 봤다. 우중충한 날씨를 뚫고 충무로에 도착했다. 영화를 다 보고 느낀 거지만, 당일 날씨와 장소 그리고 영화가 참 잘 들어맞았었다는 생각이 든다. 사랑이 사라졌다? 사라졌다고 할 만한 사랑이 이 영화에서 애초에 존재하긴 했던 것일까? 나무에 올라가 보는 아이. 누군가 집을 보러 온 것이 어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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