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베트남법인, 베트남 야구팀 훈련장 지원 업무협약
이만수 전 SK 와이번스 감독의 동남아시아 야구 보급 두 번째 프로젝트가 무르익고 있다. 사단법인 헐크파운데이션(이사장 이만수)은 지난 24일 베트남 야구협회와 LG전자(베트남 법인)가 베트남 야구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남성우 LG전자 베트남 법인장, 쩐득판 베트남야구협회장, 박효철 베트남 감독 등이 참석한 이번 협약식에서 LG전자는 “베트남 선수들이 더 열심히 훈련할 수 있도록 향후 1년 동안 훈련장 대여비를 지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만수 전 감독은 “베트남에 제대로 된 야구장이 없다. 선수들이 평일에는 가로등 하나만 켜진 광장에서 훈련하고, 주말에는 비용을 지불하고 근처 공터에서 훈련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LG전자 후원으로 조명시설을 갖춘 하노이 스포츠 센터를 이용할 수 있게 돼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
현지 관계자에 의하면 이런 사정을 전해들은 베트남 법인 LG전자가 적극적으로 이만수 전 감독과 베트남 야구를 후원하기로 했다고 한다.
이 전 감독은 ”지난 8월 선발된 국가대표 상비군의 훈련과 고교와 대학교팀 유망주 발굴에 큰 도움이 될 것 같다“며 ”비록 전용 야구장은 아니지만 기본적인 야구 규칙과 기술을 전달하는 지속적인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쩐득판 베트남 야구협회 회장은 “올해가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30주년이다. 양국이 이런 우호적인 관계를 맺게 된 건 스포츠의 영향을 빼놓을 수 없다”며 “축구의 박항서 감독과 더불어 민간 외교관 역할을 하는 이만수 감독같은 한국 스포츠인들 덕분에 양국 관계가 더욱 돈독해 지고 있다. 매우 감사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만수 전 감독은 베트남과 라오스 야구팀을 이끌고 2023년 아시안게임, 2023 DGB컵 인도차이나 리그 참가, 베트남 국내 리그, 한국 야구심판 베트남 아카데미 개최 등을 현지 관계자들과 함께 진두지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