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스탄 전자상거래 점유율 3년새 10배 수직 상승

카자흐스탄 수도 누르술탄의 한 상점가 <사진=신화사>

[아시아엔=송재걸 기자] 카자흐스탄의 바흐트 술탄로프(Bakhyt Sultanov) 통합무역부 장관은 7월 28일 열린 정부 회의에서 “상반기부터 시행된 코로나 봉쇄 조치 동안 전체 소매부문에서 전자상거래의 점유율이 2025년 목표치인 10%에 근접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의 2020년 상반기 전자상거래 시장은 4,350억 엔지(약 1조 2500억) 규모였으며, 비율로 보면 카자흐스탄 전체 소매업의 9.4%에 달하는 규모다. 카자흐스탄 국립은행은 5월 1일 기준 비현금 거래는 약 7조 5,000억 엔지(약 22조원)로 2.5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카자흐스탄의 전자상거래 시장 규모는 2019년 한 해에만 1.8배 증가해 7,000억엔지(약 2조원)를 넘어섰으며, 전체 소매 부문에서의 점유율은 2018년 약 1%에서 2019년 3.7%, 그리고 2020년 상반기 9.4%까지 급상승했다.

인접국 우즈베키스탄 전자상거래 시장규모 2019년 8,100만 달러(약 970억원), 2020년 약 1억 1,000만 달러(약 1,300억원)에 비하면 카자흐스탄의 전자상거래 규모는 중앙아시아에서도 높은 편이다.

이에 카자흐스탄 정부는 최근 2021년부터 2025년까지의 국가무역개발계획에서 전자상거래 목표 점유율을 15%로 상향 조정했다.

술탄로프 장관은 “공격적인 정책을 통해 전자상거래 발전 속도를 유지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카자흐스탄의 높은 그림자 경제(지하경제) 점유율, 은행간 결제 수수료, 상품 배송 서비스 등과 같은 내부 장벽을 극복해야 시장 규모를 확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익명의 통합무역부 관계자는 “우리는 카자흐스탄 기업들을 알리바바, 아마존, 얀덱스, 오존, 쇼파이와 같은 국제 온라인 거래 플랫폼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국제 파트너십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국내 50개 기업을 선정하여 알리바바의 전속 공급업체로 활동할 수 있도록 도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카자흐스탄 정부의 또 다른 목표는 2025년까지 30만개 이상의 전자상거래 관련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아스카르 마민(Askar Mamin) 카자흐스탄 총리는 관련 부처에 기업인들, 특히 청년들이 효과적으로 온라인 거래에 적응할 수 있도록 특별 프로그램을 개설하라고 지시했다.

마민 총리는 이에 대해 “전자상거래 절차를 간소화시켜 접근성을 높이고, 온라인 거래의 신뢰도 또한 높여야 한다. 사이버 범죄에 효과적으로 대응할수 있는 대책 마련도 시급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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