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②] 소화불량·식후팽만감·식욕부진 초기증세···상복부 통증 심해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한국보건영양연구소 이사장] 우리나라에서는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감염률은 60%에 달하며, 이 중 20%에서 임상적으로 위장관 질환이 발병한다. 위암 환자의 71-95%에서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이 발견되고 있다. 헤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은 위암 발생의 위험도를 2.8-6배 증가시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농촌진흥청은 아카시아꿀에 포함된 유기물질에서 강력한 항(抗)헬리코박터 파이로리 물질인 아브시스산(abscisic acid)를 분리했다고 지난 5월 24일 발표했다. 아브시스산은 아카시아꿀 1kg에 24mg 가량 포함되어 있으며,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에 대해 최소성장억제농도는 2.7㎍, 최소살균억제농도 6.9㎍으로 매우 높은 항균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연구결과는 특허출원을 완료했으며, 국제학술지 <Pharmacognosy Magazine>에 게재가 확정됐다. 우리나라 벌꿀 생산액은 2236억원(2014년 기준)이며, 그 중 아카시아꿀은 70-80%로 비중이 가장 높다. 양봉농가는 귀농·귀촌 영향으로 매년 늘어 2015년 2만3000 농가에 이르고 있다.
위에 발생하는 악성종양인 위암에는 점막 상피에 생기는 위선암과 점막하층에 생기는 기질성 종양, 악성 림프종, 위 점막하 종양, 근육 육종 등이 있으며, 위암의 약 98%가 위선암이다. 위암은 위의 점막에서 발생하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점막하층·근육층·장막하층·장막층으로 침윤하게 된다. 위암이 퍼지는 경로는 점막 또는 점막하층을 따라 위내에 넓게 퍼지기도 하고, 점막층에서 장막층을 향해 깊이 퍼지기도 한다. 또한 위 주변의 임파선을 따라 혹은 혈류의 파급에 의해 간·폐·뼈 등 여러 장기로 퍼질 수도 있다.
위의 안쪽은 점액을 분비하는 점막이 있고 아래 근육층이 수축하며 음식물을 분쇄하여 십이지장으로 내려 보낸다. 위에서 분비되는 위액과 수축운동으로 음식물을 죽처럼 만든 뒤 연동운동으로 조금씩 십이지장으로 내려 보낸다. 음식물이 위를 통과하는 시간은 보통 음식물은 1-2시간, 기름진 것은 3-4시간 이상 걸린다. 위점막은 음식물과 계속 접촉을 하는데 만약 음식물이 유해한 발암물질을 포함하고 있으면 영향을 받게 된다.
위암 발생과 관계가 있다고 추정되는 음식물에는 불에 태운 고기나 생선, 훈제식품, 염장식품, 맵고 짠 음식, 질산 및 아질산염 가공식품 등이 있다. 한편 위암 발생을 억제하는 음식물에는 우유, 신선한 채소, 과일 등이 있으며, 녹황색 채소나 과일 속의 비타민 A와 C가 암예방에 도움이 된다. 위암 예방을 위하여 평소 맵고 짠 음식을 삼가하고. 담배를 피우지 말아야 한다.
위암의 초기단계에는 증상이 모호하며, 특이한 증상이 없다. 초기증상으로 소화불량, 식후팽만감, 식욕부진 등이 있으나, 위염이나 소화성 위궤양의 증세와 유사하여 대수롭지 않은 소화불량증으로 생각하고 치료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다. 상복부통증은 위암환자가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이다.
위암은 증상과 진찰만으로는 진단이 어렵다. 따라서 위장조영검사 또는 위내시경 검사로 진단이 가능하며, 조직검사로 최종 진단하게 된다. 위내시경 검사는 위장 내부를 관찰할 수 있으며, 의심되는 부위에 대해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위암과 헬리코박터 파일로리 균 감염 여부를 동시에 확인할 수 있다.
위암은 수술로 암 병소를 제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치료법이다. 점막층에 국한된 조기위암(Early gastric cancer, EGC)의 경우 수술로 95% 이상의 완치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나, 진행성 위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30% 내외로 떨어진다. 조기 위암은 소화기내시경시술(내시경절제술)만으로도 치료가 가능하다. 내시경 시술만으로는 치료가 쉽지 않을 때는 복강경 또는 로봇을 이용한 최소침습수술 또는 기능보존 축소수술을 한다.
현재 위암의 근본적인 예방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조기에 위암을 발견해 근치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건강한 식습관을 가지고, 적절한 체중을 유지하도록 한다. 국가 암검진 프로그램(National Cancer Screening Program)은 40세 이상 남녀는 증상이 없어도 2년마다 위장조영검사 또는 위내시경검사를 선택하여 받을 것을 권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