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군에 뉴질랜드 대사·’반지의 제왕’ 촬영지 마타마타시장이 잇따라 방문한 이유
[아시아엔=글·이상기 기자, 사진·이순선 인제군수 페이스북 캡처]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지역 강원도 인제군, 뉴질랜드와 만나다.”
<반지의 제왕> 주촬영지인 뉴질랜드 남섬의 호비튼이 소재한 마타마타시의 잔 반스 시장이 지난 1월 중순 ‘한국 최고 청정지역’ 인제군(군수 이순선)을 찾았다. 또 지난 7일엔 클레어 펀리 주한 뉴질랜드 대사가 인제군을 방문했다.
태평양 최남단 뉴질랜드에서 인천공항까지 12시간 이상의 비행과 인천~백담사간 육로이동 등 하루 가까이 걸리는 장거리를 마다않고 강행군한 잔 반스 시장.
그녀는 1월 14일 백담사 템플스테이를 시작으로 17일까지 3박4일간 인제군에 머물며 인제산촌민속박물관, 박인환문학관, 여초서예관, 용대리 황태덕장, 원대리 자작나무숲 등 주요 문화시설과 관광지를 탐방했다. 하늘내린센터에선 다도·고구려 무예·북소리 등 인제군의 평생교육프로그램을 체험했다. 인제군 체류 내내 젠바즈 시장 입가엔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고 한다.
잔 반스 시장은 이어 1월 16일 오전 군청 소회의실에서 ‘인제군과 마타마타시간 우호교류의향서’ 체결식을 갖고 교류·협력관계 증진을 약속했다.
잔 반스 시장의 인제군 방문은 지난해 5월 인제군과 마타마타시 학교연합(대표 대릴 기브스)이 ‘인제군 청소년 뉴질랜드 해외문화체험 업무협약 체결’을 계기로 마련됐다고 한다.
이에 따라 인제군 관내 초중생 36명이 1월23일부터 2월19일까지 4주간 마타마타시를 방문해 어학연수와 관광체험을 했다.
마타마타시 잔 반스 시장이 인제군을 방문한 지 50일 뒤인 지난 7일 이번엔 클레어 펀리 주한 뉴질랜드대사가 인제군을 방문했다. 이순선 군수와 인제군-뉴질랜드 간 교육·문화 협력 방안을 논의한 뒤 펀리 대사는 인제산촌민속박물관을 방문해 한국 산골마을 풍경과 농촌 세시풍습을 담은 전시물을 관람한다.
인제군은 “주한 대사와 마타마타 시장 등 뉴질랜드 고위인사들의 잇단 인제군 방문으로 교육분야는 물론 경제·문화·행정 등 다양한 분야의 교류가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이순선 군수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다.
주한 뉴질랜드 클레어 대사께서 방문해 주셨습니다.?1월에 뉴질랜드 마타마타시에 어학 연수를 다녀 온 초중학생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인제군과 마타마타시와의 교류 확대를 적극 지원해 주시겠다고 합니다.?우리 학생들이 약간 서툴지만 영어로 대화를 나누는데 너무 대견합니다. 다음에 시간을 내어 백담사와 자작나무 숲, 가을 단풍을 보러 오신답니다.
뉴질랜드 마타마타시의 잔 반스 시장님 일행이 인제군을 방문하셨습니다. 마타마타시는 영화 ‘반지의 제왕’의 호밋튼 촬영세트가 있는 환상적인 전원도시입니다. 우리 군과 우호교류 협정을 맺고 1.23일 관내 초중학생 36명이 한달여간 마타마타시 학교로 어학연수를 갑니다. 앞으로 교육, 관광, 산업 등 활발한 교류를 약속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