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리랑카 내년초 조기 대선

스리랑카는 애초 일정보다 2년 가까이 앞당겨 내년 1월 조기 대통령선거를 치르기로 했다고 케헬리야 람부크웰라 정부 대변인이 20일(현지시간) 밝혔다.

정부 고위 당국자가 조기선거 시행방침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는 처음이다. 정부측은 구체적인 선거일을 공개하지 않았으나 현지 언론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방문을 앞두고 1월 8일 또는 9일 시행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2005년 집권한 마힌다 라자팍사(68) 대통령은 2010년 재집권에 성공해 2016년 11월 임기가 끝나지만, 내전 기간 자행된 인권범죄 규명에 소극적 대응으로 일관한데다 지나친 족벌주의로 인해 국내외에서 사임 압력을 받아왔다. 스리랑카는 2009년 26년간 이어진 타밀족 반군과의 내전을 끝냈으나 최소 10만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라자팍사 대통령은 그러나 내년 선거를 신임 투표로 삼아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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