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수입물가 6개월 연속 하락

국제유가 하락 영향…수출물가 2개월째 상승

[아시아엔=강준호 기자] 국내 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영향을 주는 수입물가가 국제 유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6개월 연속 하락했다. 수출물가는 2개월 연속 상승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8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4.16으로, 전월의 94.94보다 0.8% 떨어졌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9.9%나 하락했다.

원화 환율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 유가가 하락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두바이 유가는 지난 7월 배럴당 106.13달러에서 지난달 101.94달러로 3.9% 떨어졌다.

지난 3월 -0.5%, 4월 -2.5%, 5월 -1.7%, 6월 -0.1%, 7월 -0.5% 등에 이어 6개월째 하락세다.

원재료 수입물가는 원유를 중심으로 전월보다 2.1% 떨어졌고 중간재(-0.2%), 자본재(-0.1%) 등도 하락했으나 소비재는 0.1%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원유(-3.4%), 옥수수(-7.5%), 콩(-2.9%) 등의 하락폭이 컸다. 쇠고기(2.9%), 냉장어류(6.0%) 등은 올랐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1.8% 떨어졌다.

지난달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환율 영향으로 전월보다 0.1% 올라 2개월 연속 상승했다.

농림수산품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1% 올랐고 공산품도 석유제품이 내렸으나 반도체와 전자표시장치, 화학제품 등이 오르면서 역시 0.1%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비스코스직물(6.6%), 복사기(1.3%), 메모리반도체인 DRAM(2.6%) 등의 오름폭이 큰 편이었다. 휘발유(-8.3%), 신선 어패류(-2.7%) 등은 하락했다.

계약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출물가는 전월보다 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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