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김장·김치②] 기능성 표시 김치 1호 ‘뜨레찬 배추김치’

뜨레찬 배추김치

[아시아엔=박명윤 <아시아엔> ‘보건영양’ 논설위원]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외국 사람들은 ‘김치’는 알지만 ‘김장’은 잘 모른다. 김치를 만들고 나눠주는 문화가 ‘김장문화’다. 이에 김치를 외국에 수출할 때 김치와 김장문화 스토리텔링이 함께 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1970년대만 해도 기업체에서 직원들에게 ‘김장 보너스’를 주기도 했다. 요즘 가족해체 시대에 식구들이 모두 참여하는 ‘김장문화’ 진작이 필요하다.

제2회 ‘김치의 날’ 기념식이 지난 11월 22일 서울 중구 농협중앙회 본관 대강당에서 열렸다. 농림축산식품부가 주최하고 대한민국김치협회가 주관한 이날 행사에서 김치산업 발전에 공이 큰 4명에게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국내 최초 소포장 김치인 ‘꼬마김치’를 개발하고 올해 10개국에 160만 달러어치를 수출하는 등 김치 대중화와 세계화에 기여한 공로로 백창기 한울 대표에게 산업포장을 수여했다.

김현수 농식품부 장관은 기념사에서 “케이푸드(K-Food)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한 김치의 산업적 육성을 위해 안정적인 원료 조달과 생산시설 관련 지원을 강화하고 김치 기능성 향상 등 김치 품질 제고를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김치 수출 활성화와 국산 김치 자율표시제 확대를 통한 소비기반 확충에 지원을 아끼지 않는 한편 민간과 협력체계를 더욱 단단히 해 김치 종주국의 위상 확립과 산업 활성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치는 과학적으로 항암(抗癌), 항비만(抗肥滿) 등 건강 기능성이 밝혀졌으나, 건강기능식품에만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도록 했던 제도에 막혀 기능성 표시에 제약이 있었다. 하지만 지난해 12월부터 ‘일반식품 기능성 표시제’가 시행되면서 김치처럼 과학적 근거를 갖춘 일반식품에도 기능성 표시가 가능해졌다.

이에 세계김치연구소(소장 장해춘)는 중소 김치 제조업체인 뜨레찬에 기술을 지원해 프락토올리고당(oligofructose)이 함유된 배추김치를 개발했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 증식과 유해균 억제와 원활한 배변 활동에 도움을 주는 천연물질이다.

‘뜨레찬 배추김치’는 한국식품산업협회에 기능성 표시 식품으로 등록됐다. 기능성 표시 김치 1호 제품 출시는 국내 김치산업계의 의미 있는 진전이며, 많은 김치 제조업체에서 새로운 기능성 표시 김치를 출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다.

장 건강의 핵심은 장내 세균이다. 우리 인체에는 체중의 1-3%에 달하는 세균이 살고 있다. 세균 중 95%는 장에 살고 있으며, 100조개가 넘는다. 장에는 음식물 소화와 흡수를 돕고 감염과 싸우는 유익균과 설사나 구토 등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유해균이 같이 살고 있다.

건강할 때는 이들 유익균이 유해균과 잘 싸우며 균형을 이루지만, 몸 상태가 나쁘면 이 균형이 깨지면서 설사 등 여러 질환이 생길 수 있다. 또한 스트레스와 영양 불균형, 운동 부족 등이 유익균과 유해균의 균형을 깨뜨리고 궁극적으론 장내 면역력을 떨어뜨리게 된다. 따라서 장을 건강하게 관리하려면 많은 유익균 수를 유지해야 한다. 한국인의 ‘소울 푸드(soul food)’인 김치, 된장 등 유익균이 풍부한 발효 식품을 먹는 게 좋다.

김치가 세계 5대 건강식품으로 꼽히는 비결은 발효 때문이다. 김치는 배추와 고춧가루, 마늘, 생강 등을 섞어 발효시켜 독특한 맛과 풍미를 낸다. 원래 재료에 없던 새로운 영양물질과 유산균이 가득하다. 세계적으로 김치의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추세이다. 우리나라가 ‘김치 종주국’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발효식품, 높은 저장성 등 김치의 장점을 살리되 전통 김치에만 머무르지 않고 다양성을 꾀하고 건강 기능적 연구를 계속 추진해야 한다.

One comment

  1. 유교문화권의 24절기인 대설(大雪). 2021년 12월 7일(음력 11월 4일)은 대설입니다. 대설후 15일 동안의 절기에는, 최고 하느님이신 천(天, 인간을 낳으신 하느님이심.시경:天生蒸民, 태극과 연계되어 우주만물을 창조하신 최고 하느님 天)다음의 하위신으로, 하늘로 승천하시어 계절을 다스리시는 오제[五帝, 天(최고 하느님) 다음의 하위 하느님들]중의 한분 신이시며, 겨울의 하느님이신, 전욱(顓頊)께서 다스리시는 절기입니다.

    대설은 겨울절기로, 이 절기 이후로 한국에서는 빙상놀이를 즐기기 시작하며, 몸보신을 위해 따뜻한 식사나, 따뜻한 음료, 만두.찐빵.군고구마같은 간식도 많이 먹는 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음력 10월인 맹동지월(孟冬之月)부터 거두어들이고 쌓아놓은(收藏,積聚) 곡물이나 식재료등으로 장아찌를 담그고, 고기를 절이고, 장(醬)도 담그고, 누룩을 빚고 술을 만드는데, 한국의 경우 김장도 마무리 되어가고, 대설즈음이면 콩과 여러가지 농작물로 메주를 쑤고 간장.된장.고추장등 여러가지 장(醬)을 담그는 때로 접어듭니다.

    http://blog.daum.net/macmaca/3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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