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개종거부 수단 女사형수 하루만에 공항서 구금

이슬람교 개종을 거부해 사형선고를 받았던 수단 여성이 석방 하루 만에 공항에서 구금됐다고 24일(현지시간) BBC 등 영국 언론이 보도했다.

기독교도와 결혼한 이유로 체포돼 임신 8개월 상태에서 교수형을 선고받았던 메리암 야히아 이브라힘(27)은 이날 카르툼 공항에서 다시 구금됐다.

국제사회의 탄원 운동에 힘입어 항소법원의 무죄 판결로 석방됐던 이브라힘은 남편 및 두 자녀와 함께 출국하려다 보안요원들의 제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단 정부 관계자는 “이브라힘이 여행에 필요한 적합한 증빙자료를 준비하지 않아 당국의 제지를 받았으며 곧 풀려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브라힘은 수단 국적 신분임에도 미국 비자가 있는 남수단 임시 여권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기독교도인 이브라힘의 남편 대니얼 와니는 남수단과 미국 시민권을 보유하고 있다.

이슬람교도 가정에서 태어난 이브라힘은 기독교도와 결혼했다는 이유로 지난해 8월 체포돼 구금생활을 하다 전날 석방돼 가족과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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